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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내내 '다크호스' 한화 이글스와 2위 싸움을 벌이던 SK 와이번스는 6월 들어서는 4위까지 미끌어졌다가 간신히 다시 3위 자리에 안착했다. 시즌 초 우승후보로까지 꼽혔던 SK 입장에서는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이다. 당연히 후반기에는 재도약을 꿈꾼다.
3-0으로 앞서던 상황이 순식간에 3-2, 단 1점차로 쫓기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문승원의 뒤를 이어 구원 등판한 김태훈은 NC의 중심타선 나성범, 재비어 스크럭스, 권희동을 차례로 유격수 직선타와 연이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기자 타선은 더 힘을 냈고 결국 10대4로 승리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최근 예전보다 빠른 타이밍에 투수를 교체하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선발 박종훈이 3이닝 3실점하고 강판됐고 17일 인천 NC 다이노스 전 선발 문승원도 4이닝 2실점한 후 교체됐다. 2경기 연속 퀵후크. 18일 NC전에서는 박종훈으로 6⅓이닝을 버텼지만 4대3, 1점차로 패했으니 앞으로 더 '퀵후크'를 눈독 들일 수 있다.
그리고선 김태훈을 언급했다. 힐만 감독은 "김태훈이 있기 때문에 이런 운용이 가능하다. 어떤 상황에서 나가도 잘 막아주고 있다. 구위나 커맨드가 모두 좋다"며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는데, 계속 컨디션을 모니터링 하고 있고, 채병용 전유수 서진용 윤희상의 활용도 필요하다"고 했다.
김태훈이 좋아진 이유에 대해서는 "시즌 초에는 김광현의 대체 선발과 불펜 역할을 동시에 했는데 지금은 불펜 역할에 충실하게 집중하기 때문에 더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했다.
어찌됐든 김태훈이 SK마운드에서 해주는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다. 김태훈이 이끄는 불펜이 팀을 정상에 올려놓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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