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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포커스]헤일이 책임질 10경기에 한화 2위운명 달렸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7-16 10:47


◇데이비드 헤일. 과연 어느정도 해줄 지에 관심이 쏠린다. 현역 메이저리거, 묵직한 직구, 날카로운 체인지업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Elsa/Getty Images/AFP ⓒAFPBBNews = News1

한화 이글스는 지난 13일 번개처럼 빠른 일처리를 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12일 넥센 히어로즈전)을 마친 제이슨 휠러를 웨이버로 풀고 데이비드 헤일 영입 발표까지 12시간이면 충분했다. 울산 올스타전(14일)에서 만난 한용덕 한화 감독은 "휠러는 딱 예상만큼의 활약을 해줬다. 휠러가 부족했다기보다 우리의 입장, 목표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발톱을 숨겼던 이글스다. 헤일 영입은 창공을 향한 비상을 의미한다. 한화의 가을야구 가능성은 매우 높다. 세상사 100%는 없지만 89경기(52승37패, 0.584)를 치렀고, 55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한화는 3위 SK 와이번스에 2게임 차 앞선 2위다. 1차 목표는 2위 수성이다. 2위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흔히 한국시리즈 우승도 꿈꿔볼 수 있는 순위라고도 한다. 그 열쇠를 헤일이 쥐고 있다.

헤일은 17일 입국, 18일 메디컬 체크, 18일 오후 취업비자를 받기 일본으로 출발한다. 19일 비자서류를 제출하고, 20일 비자를 받아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팀합류는 오는 2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3연전이다. 첫 등판은 오는 24일 KIA 타이거즈와의 대전 홈게임이 유력하다. 헤일의 첫 등판 시기를 기준으로 남은 경기는 49게임. 헤일은 산술적으로는 10경기 내외를 소화하게 된다. 하지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휴식기(총 19일)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시즌 막판 잔여경기에서 등판스케줄을 조정하면 1~2차례 더 출격할 수 있다.

한 감독은 부임 첫 해인 올시즌은 다소 비난받더라도 팀체질 개선, 리빌딩 작업에 몰두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취임식에서 "긴 안목을 갖고 한화 이글스를 강하게 만드는데 주력하겠다"며 "계약기간(3년)내에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시즌 개막에 앞선 목표는 5할 승률, 5위였다. 5월 목표도 5할, 6월 목표도 5할이었다. 약진의 결과, 후반기를 앞두고서는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한 감독은 "기회가 온다면 적극적으로 부여잡겠다"고 했다. 1승을 챙기기 위해 좀더 적극적으로 변하겠다고 했다. 한이 서린 목표, 11년만의 가을야구 진출 이상을 품겠다는 뜻이다.

헤일은 후반기 2위 수성을 위한 동력원이자 가을야구 경쟁력이다. 휠러는 3승9패의 성적 뿐만 아니라 긴이닝 소화가 힘들었다. 헤일을 합류시킴으로써 무더위에 지치고 있는 불펜진도 한숨 돌리길 기대하고 있다.

한화는 부동의 구원 1위 정우람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불펜야구로 올시즌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연승을 위해선 에이스가 필요하다. 특히 가을야구에선 붙박이 선발 3명은 필수다. 한화가 후반기를 앞두고 두번째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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