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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복귀를 위한 막바지 실전 점검에 나서면서 팀 공격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이 부분에 대해 LG 양상문 단장은 "가르시아 본인이 부상 부위에 대해 조심스러워 하는 부분도 있었다. 지금은 타격 뿐만 아니라 수비도 가능한 상황"이라면서 "1군 복귀는 감독이 결정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현실적으로는 후반기 개막과 함께 돌아오는 게 자연스럽다.
가르시아는 지난 4월 17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내야 땅볼을 치고 1루로 전력 질주를 하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근육이 미세하게 찢어져 6주 정도의 재활 기간이 예상됐지만, 회복이 늦어지면서 3개월 가까이 실전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달 말이 돼서야 방망이를 잡고 기술 훈련을 시작할 수 있었다.
현재 LG는 각 포지션에 걸쳐 주전과 백업 시스템이 안정적이다. 류중일 감독은 가르시아가 돌아오면 양석환, 이천웅을 상황에 따라 기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즉 컨디션이 양석환이 좋으면 '1루수 양석환-좌익수 김현수', 이천웅이 좋으면 '1루수 김현수-좌익수 이천웅' 카드를 각각 쓴다는 것이다.
가르시아가 4번 자리로 돌아오면 김현수 타순도 바꿔야 하는데, 이 부분은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다. 김현수가 현재 4번 타자로 최강 활약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복귀 후에도 이전 기량을 그대로 보여준다면 가르시아는 4번 타순이든, 다른 타순이든 별 문제 없다. 그러나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할 경우 LG로서는 대안, 즉 교체가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문제다.
시기적으로 교체를 검토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양 단장은 "(교체 문제는)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일이 있으면 안되지 않나. 무엇보다 시즌 초 기량적으로 검증이 끝난 타자다.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가르시아가 어떤 모습으로 재등장할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