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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에릭 해커(35)가 두번째 등판에서 친정팀인 NC 다이노스를 만나는게 확정됐다.
해커는 넥센의 에스밀 로저스가 부상으로 낙마하게 되면서 국내에 돌아올 수 있었다. 국내 복귀전이었던 지난 3일 고척 SK전서 4⅓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7안타 3볼넷 7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었다.
공교롭게도 다음 상대가 친정인 NC다. 해커는 NC가 1군에 올라온 2013년부터 5년간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었다. 지난 2015년엔 204이닝을 소화하며 19승5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NC에서 통산 137경기에 등판해 56승을 기록했다.
NC전 등판을 위해 화요일에 던지게 한 것일까. 장 감독은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결정을 내린 것"이라면서 "우리 선발 투수들의 로테이션과 팀 일정, 그리고 해커의 컨디션을 모두 생각했었다"라고 말했다.
해커와 함께 했던 NC 선수들은 그의 등판에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팀이라 그의 공을 제대로 쳐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NC 박민우는 4일 해커와의 대결에 대해 묻자 "긴장된다. 한번도 해커의 공을 쳐본적이 없다"면서 "해커가 우리를 만나면 잘던지려고 최선을 다하지 않겠냐"고 했다.
해커와 NC의 첫 만남에서 누가 웃게 될까.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