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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투수 차우찬이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역투했으나 시즌 8승에는 실패했다.
2, 3회를 각각 삼자 범퇴 처리한 차우찬은 4회 1사후 나경민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박헌도 타석에서 견제사에 성공하면서 아웃카운트를 벌었다. 차우찬은 박헌도를 2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이대호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는 등 호투를 이어갔다. 5회에도 차우찬은 삼자 범퇴에 성공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차우찬은 6회 동점 홈런을 맞았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상대한 민병헌에게 1B에서 던진 2구째 127㎞ 슬라이더가 배트에 걸렸고,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됐다. 1-1.
LG 타선이 7회말 2-2 동점을 만들자, 차우찬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다소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김동한에게 볼넷을 내준 차우찬은 김사훈의 희생 번트로 2사 2루 상황을 맞았다. LG 벤치가 민병헌을 자동 고의 4구로 걸렀으나, 차우찬은 나경민의 대타로 나선 손아섭에게도 볼넷을 허용,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차우찬은 박헌도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을 얻어내며 이닝을 마무리 했다. 박헌도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차우찬은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며 포효했고, 1루측 LG 관중석에선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