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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 8홈런 15타점. 두산 베어스 4번 타자 김재환의 타격 페이스가 무섭게 올라오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구단 역사에 새로운 발자국을 남길 수 있게 된다.
6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20홈런이 됐다. SK 와이번스의 거포 최 정(22홈런)에 이어 제이미 로맥(20홈런)과 함께 홈런 공동 2위로 껑충 올라섰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산술적으로 47홈런 이상이 가능하다.
40홈런은 김재환에게 또다른 도전이다. 지난 2014년부터 1군에서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한 김재환은 2016년부터 중심 타자로 도약했다. 2016년 37홈런-124타점, 2017년 35홈런-115타점으로 2년 연속 35홈런-110타점을 돌파했다. 올 해는 충분히 개인 첫 40홈런에 도전할 수 있는 기틀이 다져졌다.
국내 타자들 가운데는 더더욱 찾기 힘들다. 심정수가 1999년 31홈런를 때렸고, 김동주가 2000년 31개를 쳤다. 이들 외에는 30홈런을 때린 타자가 없었다. 국내 타자 최다 홈런 기록은 이미 2016년 김재환이 깼다.
투수 친화형 잠실 구장을 홈으로 쓰는 영향 때문인지, 베어스 출신 홈런왕은 1998년 우즈가 유일했다. 김재환이 베어스 4번 타자 역사를 다시 쓸 수 있을까. 올 시즌 두산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