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실히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티가 나기 마련이다. 주전 선수가 빠지면 아무래도 전력이 약화되는 건 피할 수 없다. 더구나 그 포지션이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포수라면 그 데미지는 갈수록 커진다. 성폭행 혐의로 선수단에서 이탈한 넥센 히어로즈 주전 포수 박동원의 공백이 주는 데미지가 누적되고 있다. 김재현과 주효상 등 백업 포수들이 최선을 다하고는 있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기록에서 데미지가 확인된다.
하지만 5월23일부터 6월6일까지의 기록은 전과 다르다. 일단 투수진 전체 평균자책점이 5.92로 치솟았다. 전체 8위로 추락했다. 선발과 불펜으로 세분화 해보자. 그 좋던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이 기간에 무려 6.35로 치솟는다. NC 다이노스(8.44)에 이어 꼴찌에서 두 번째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오히려 5.12로 전체 6위다. 그나마 선발진의 몰락을 불펜 투수들이 겨우 막아냈다고 볼 수 있다. 이 기간에 김동준(4경기, ERA 0)과 양 현(6경기, ERA 1.17) 오주원(4경기, ERA 0) 이보근(5경기, ERA 0) 등 불펜 투수들이 활약해줬다.
|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