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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KIA의 마무리 고민.베테랑 임창용이 눈에 띄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5-06 09:40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8 KBO 리그 KIA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7회말 마운드에 오른 KIA 임창용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8.03.30.

KIA 타이거즈에 또다시 마무리 걱정이 시작됐다.

지난해 영입돼 마무리로 활약했던 김세현이 최근 연속된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부상이 아니고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올라오라는 의미의 2군행이기에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열흘이면 다시 1군 엔트리에 올라와 마무리 자리를 맡을 수도 있다.

일단은 김세현이 올라올 동안 어떻게 승리를 지켜내는가가 중요해졌다. 김 감독은 "딱히 정해놓은 투수가 없다"라고 밝혔다. 상황에 따라서, 상대 타자나 타순, 대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굳이 한명을 지명하지 않은 것은 마무리라는 무게를 짊어지지 않게 하려는 뜻도 보인다. 중간계투로 잘 던지는 투수에게 필승조나 마무리라는 이름을 주었을 때 그 부담감으로 인해 자신의 피칭을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현재 KIA의 불펜 상황을 볼 때 1순위는 임창용이다. 프로 24년차의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42세의 나이에도 150㎞에 가까운 강속구를 뿌린다.

한국에서 254세이브, 일본에서 128세이브를 기록해 한일통산 382세이브를 기록했다. 통산 400세이브에 18번의 세이브만 남겨놓았다.

지난시즌 마무리로 출발했으나 부진을 보이며 김윤동, 김세현에게 바통을 넘겨주고 셋업맨으로 활약했었다.

올시즌도 김세현 앞에 나오는 셋업맨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13경기서 승패없이 4홀드,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하고 있다. 변화구 제구력이 좋아지면서 올시즌 다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다. 피안타율이 겨우 1할3푼2리에 불과하다. 12⅓이닝을 던지면서 삼진을 9개 잡았고, 6번의 볼넷을 내줬다. 현재로선 가장 안정감있는 투수다.


지난해 10세이브를 기록했던 김윤동도 마무리로 나올 수 있다. 올시즌 15경기서 2승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고 있다. 기복이 있는 플레이가 아쉽다. 잘던지다가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며 무너지는 경우가 있어 꾸준한 마무리로 안심을 할 수는 없다지만 김세현이 돌아올 동안 임시 마무리로는 가능하다.

KIA는 지난 3일 롯데전과 4일 NC전서 리드하다가 9회에 역전당한 것이 뼈아픈 상황이다. 확실하게 9회를 막아줄 투수가 절실하다.

지난해 우승에도 불구하고 불안했던 불펜진. 올해도 계속되는 불안 기류를 누가 막을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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