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압도적인 세이브 기회 그리고 1위 순항. 두산 베어스의 진짜 힘은 박빙 승부에서 나온다.
세이브를 챙긴 선수들도 다양하다. 전체 1위는 LG 정찬헌(7세이브)이지만, 두산 함덕주가 6세이브로 넥센 히어로즈 조상우, 한화 이글스 정우람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있다. 김강률 역시 5세이브로 전체 5위에 해당하고, 곽 빈(1세이브)도 힘을 보탰다. 두산은 김강률을 고정 마무리로 낙점하고 시즌을 출발했으나, 김강률이 부진과 어깨 피로 누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함덕주가 주로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하고 있다. 고정 마무리는 아니고, 곽 빈 등 다른 불펜 투수들과 상황에 따라 나눠 마운드에 올라간다.
두산의 세이브가 많은 이유는 그만큼 기회 자체가 많기 때문이다. 유독 박빙 승부가 많다는 것은 '기분탓'이 아니라 기록이 증명해준다. 올 시즌 팀 세이브 기회가 37번으로 두산이 압도적으로 많다. 2위로 두산의 뒤를 바짝 쫓고있는 SK 와이번스가 24번의 세이브 기회가 있었고, 리그 평균치는 22번이다. 8승15패로 최하위에 처져있는 롯데는 9번에 불과하다. 승리가 적으니 세이브 기회 자체가 적을 수밖에 없다.
두산은 휴식일이었던 23일 투수 박신지, 포수 박유연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주중 SK 와이번스전에서 마무리 김강률이 복귀할 예정이다. 뒷문이 더욱 탄탄해질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