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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정수민과 넥센 히어로즈 최원태가 불꽃튀는 투수전을 야구팬들에게 선보였다.
양팀은 두 투수에게서 단 4안타만 뽑아냈다. NC 타자들은 볼넷 하나 얻어내지 못했다. 9회를 다 던지고 난 후 최원태의 투구수는 92개에 불과했다. 정수민도 8회까지 104개의 공만 던지고 내려갔다. 두 투수의 공에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헛방망이질만 하고 타석을 내려갔다.
경기 전 장정석 넥센 감독은 "타선이 살아야 한다. 박병호 서건창이 빠져서 힘들지만 전체적으로 타선이 침체된 것이 더 큰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김경문 NC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 감독은 "재비어 스크럭스도 타격감이 너무 안좋아 힘들어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좋지 않다. 타자들이 이겨내야 한다. 조만간 터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투수전 덕분에 이날 경기는 2시간 15분만에 끝났다. 올시즌 18일 현재까지 가장 짧은 경기로 기록됐다.
현재 NC는 7위, 넥센은 8위를 달리고 있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침체된 타선에 인공호흡기라도 달아줘야 할 판이다.
고척=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