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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할 수록 돌아간다' 삼성, 양창섭 2군에 보낸 이유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4-12 18:10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2018 KBO 리그 주중 3연전 두번째 경기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투수 양창섭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4.11/

삼성 라이온즈가 '루키' 양창섭(19)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멀리 보고 내린 결정이다.

삼성은 12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양창섭을 2군에 내려보냈다. 전날(11일) 선발 등판한 양창섭은 4⅔이닝 6안타 5탈삼진 4볼넷 1사구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었다. 초반부터 제구가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으면서 투구수가 많았고, 꾸역꾸역 위기를 막다가 결국 5회초 2아웃에 교체됐다. 승리 투수 요건을 눈 앞에 두고 물러난 것이다.

그리고 김한수 감독은 이튿날 양창섭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김 감독은 "어제 교체 시기를 두고 고민이 많았다. 승리 투수를 만들어주고 싶었지만 아쉬웠다. 양창섭은 충분히 잘해줬다"고 하면서도 "시범경기때부터 계속 투구를 했다. 지금 내리는 것이 시기적으로 맞다"고 설명했다.

김한수 감독은 당초 양창섭의 주 1회 등판을 고수하며 체력 안배를 해줄 예정이었다. 그러나 양창섭이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열흘간의 충분한 휴식을 주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부진이 아닌 체력 조절 차원의 엔트리 말소이기 때문에 양창섭은 1군과 동행하며 휴식과 보강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대구=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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