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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 맞아?
그는 지난 3월 29일 LG 트윈스전에서 5⅓이닝 7안타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첫 승을 신고한데 이어, 두번째 등판에서도 호투를 펼쳐 선발 입지를 굳혔다.
최근 무서운 타격을 보여주고 있는 KT를 상대로 한 호투라 더 반갑다.
1회초 위기를 넘기며 안정을 찾았다. 2사후 3번 로하스에게 왼쪽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허용하고 4번 황재균에게 볼넷을 허용해 1,2루가 됐지만 5번 이진영을 2루수앞 땅볼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3회초엔 신인 강백호에게 2루타를 맞았고, 2사후 황재균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2점째 실점. 이후 4회초와 5회초는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넥센은 4회말 초이스의 솔로포로 1점, 5회말엔 고종욱의 솔로포 등 5안타와 2볼넷을 묶어 5점을 추가해 9-2로 앞섰다.
한현희는 가벼워진 어깨로 여유있는 피칭을 했다. 6회초엔 선두 3번 로하스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지만 이후 3명을 모두 범타처리해 무실점을 했고, 7회초에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는 첫 타자 오태곤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김성민으로 교체됐다.
최고구속 146㎞, 평균 143㎞의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피칭이었고, 간간히 포크볼도 섞으면서 KT 타자들을 침묵시켰다. 예전엔 투구수가 많아 5,6회에 교체가 되곤 했지만 이날은 단 86개로 8회초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스트라이크 56개, 볼 30개로 스트라이크 비율이 굉장히 높았고, 맞혀잡는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에스밀 로저스-최원태-제이크 브리검-신재영-한현희로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꾸린 넥센으로선 신재영의 부진이 아쉽지만 한현희가 있어 한시름 놓게 됐다.
"경기 전 몸을 풀 때부터 썩 좋은 컨디션은 아니어서 좀 더 제구에 신경을 쓰며 던지려고 했다"는 한현희는 "2경기 연속 승리를 해서 기분이 좋고 나올 때마다 득점지원을 받아 타자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