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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던 이들이 살아나가자 득점으로 연결됐다. 두산 베어스의 승리 공식이 다시 꿈틀댔다.
특히 상하위 타선의 핵심인 허경민과 오재원이 살아나줘야 한다. 지난 시즌 부진을 겪었던 두사람은 김태형 감독이 꼽은 올 시즌 '키 플레이어'이기도 하다. 그 어느때보다 절치부심 새 시즌을 준비해온 이들이다.
뿐만 아니라 허경민은 1번타자로 '리드오프' 특명을 맡았고, 오재원은 8번 하위 타순에서 상위 타순으로의 공격 연결 임무를 맡았다. 이들이 원활하게 돌아가야 최대한 많은 찬스를 중심 타순에 몰아줄 수 있다. 현재 양의지, 오재일의 타격감이 좋기 때문에 선행 주자들이 상대 배터리를 더 많이 괴롭혀 줄 수록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동안 두산이 꾸준히 유지해온 승리 방정식이기도 하다.
결정적인 장면은 7회말이었다. 4-4 동점 상황에서 오재원이 선두 타자로 출루해 볼넷을 골라 나갔고, 김재호의 희생 번트로 2루까지 갔다. 그때 삼성 팀 아델만의 보크가 나왔고, 3루까지 진루한 오재원은 허경민이 날린 깊숙한 외야 플라이때 홈까지 파고들었다. 이 점수가 두사람이 합작한 결승 득점이 됐다. 앞으로도 이들이 살아나야 두산 특유의 끈끈한 공격력이 발휘될 수 있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