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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새 얼굴들이 나란히 활약했다.
강백호는 전지훈련에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타격 능력은 이미 탈 고교급이었다. 여러 차례 장타를 때려냈다. 시범경기에서도 방망이를 예열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강백호는 선발 명단에서 빠졌지만, 1-3으로 뒤진 7회말 1사 후 윤석민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김대우가 던진 초구에 방망이를 시원하게 돌렸다. 공은 좌중간 펜스 상단을 직격했다. 큼지막한 2루타였다. 시범경기에서 나온 첫 장타였다.
이어 타석에 선 황재균은 1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김대우의 4구 높은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쳤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 좌월 동점 투런포였다. 시범경기에서 처음 나온 의미 있는 홈런이었다.
강백호는 경기 후 "시범경기지만, 야구 인생에서 처음 끝내기 안타를 쳐서 기분이 좋다. 마지막 타석에서 변화구에 대비했다. 불리한 카운트에서 스윙만 하자고 생각했는데, 좋은 성과가 있었다. 또 캠프 기간 연습했던 장타가 처음 나와서 기뻤다"는 소감을 밝혔다. 황재균도 "한 번이라 아쉽지만, 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기쁘다. 좋은 감을 가지고 정규 시즌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수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