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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컨디션을 점검하는 시범경기라고 해도, 부진이 계속되면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비교적 여유가 있는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는 달랐다. 시범경기들어 타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로사리오는 14일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전에 4번-1루수로 나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회, 4회 3루 땅볼로 물러난 로사리오는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볼카운트 1B2S에서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 외곽으로 흐르는 슬라이더에 당했다. 첫 타석에선 바깥쪽 낮은 코스로 들어온 컷패스트볼, 두 번째 타석에선 가운데 낮은 컷패스트볼을 때려 내야 땅볼이 됐다. 한가운데 승부는 없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선 볼넷을 골랐다. 9타석 연속 무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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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리오가 일본 진출을 결정했을 때부터,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예상이 있었다. 한국과 일본의 투수 수준이 다르고, 스타일에 차이가 크다. 과거 KBO리그를 대표했던 한국인 타자 대다수가 일본 진출 초반에 고전했다. 세밀하게 분석해 약점을 파고드는 이른바 '현미경 야구'에 어려움을 어려움을 겪었다. 일본 투수들은 KBO리그 투수보다 평균 구속이 빠르고, 볼끝이 좋고, 제구력도 뛰어나다.
로사리오도 KBO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2016년 시즌 초 변화구 공략에 실패해 고전했는데, 서서히 이겨내고 최고 타자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KBO리그 시절 얘기다. 로사리오가 새 리그에서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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