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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인터뷰] '롯데맨' 민병헌 "아직 경쟁중, 어떤 역할이든 팀 성적에 올인"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3-06 00:20 | 최종수정 2018-03-06 06:20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민병헌.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민병헌이 우승 청부사가 될 수 있을까.

롯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과감한 투자를 했다. 포수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지만, 외부 FA 시장에서 민병헌을 영입했다. 포지션 특성 상 정확한 비교는 어렵다. 그러나 민병헌은 중장거리형 외야수다. 기본적으로 빠른 발과 평균 이상의 수비 능력을 갖췄다. 두산 베어스 시절 국내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최근 4년간 홈런을 12개-12개-16개-14개 때려냈다. 타율은 꾸준히 3할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2007년에는 30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전형적인 호타준족.

롯데는 민병헌을 데려오면서 어느 정도 공격에서 강민호의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 또한, 전준우, 손아섭과 함께 국가대표급 외야진을 꾸리게 됐다. 그럼에도 정작 민병헌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여전히 경쟁"이라는 게 민병헌의 설명이다.

5일 일본 오키나와 카데나구장에서 만난 민병헌은 "적응은 다 됐다. 초반에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병헌은 사실상 주전 자리를 꿰차고 있다. 하지만 그는 '국대 외야진'이라는 평가에 "주변에서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일단 어떤 상황이든 시즌이 시작해봐야 주전이 결정나는 것이다. 확정된 게 없다"면서 "모든 선수가 다 똑같다. 결국 잘하는 사람이 주전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과 밖에서 본 롯데는 어떨까. 민병헌은 "원래도 롯데 선수들과 다 친했다. 경기장에서 보는 것과 실제 보는 것의 차이다. 모두가 잘 해주고 있다. 선수들이 모두 정도 많고 좋다. 또 두산에서 상대한 롯데는 어려운 팀이었다. 투수력이 좋아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까다로웠다"고 했다.

FA 계약 직후 첫해는 모든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민병헌 역시 "분명 부담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아무리 내가 못해도 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우승을 한다면 더 좋은 얘기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민병헌은 "내 특별한 역할을 생각해본 적은 없다. 팀이 이길 수 있다면, 대수비든 대주자든 상관 없다. 어떻게 해서든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병헌은 최근 연습 경기에서의 적극적인 주루에 대해 "감독님이 주문하시는 부분이다. 기본적인 플레이, 디펜스, 집중력을 강조하신다. 실력에서 차이가 안 나는 부분을 강조하신다. 열심히 하려고 하고, 거기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고 전했다.
오키나와=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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