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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핫포커스]린드블럼이 생각하는 #두산 #한국 그리고 #에이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03-01 06:30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이미 KBO리그를 3시즌 겪어본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 하지만 올해는 두산에서의 첫 시즌이라 새롭다. 문제는 린드블럼이 넘어야할 장애물은 많다는 것이다. 새 팀에 새로운 동료들인데다 투구 패턴은 이미 타자들에게 익숙해졌다. 일본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에서 진행된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1⅓이닝 7실점이라는 부진한 투구로 팬들의 걱정을 샀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이미 두산이라는 팀에 적응까지 마쳤다는 투다.

린드블럼은 벌써 팬들에게 '린철순'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본인도 '린철순'으로 불리는 것을 알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에 있을 때도 '린동원'이라는 별명이 있었고 여기서도 '린철순'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KBO리그의 레전드 선수들의 이름을 별명으로 가지게돼 영광스럽다."

그는 "두산을 상대팀으로 만났을 때도 공격 수비 등 모든 면에서 훌륭한 팀이라고 생각했었다. 같이 게임할 때 재미있었다"고 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하지만 당연히 새로운 팀에 왔을 때는 긴장되고 어색했다. 린드블럼은 "내가 먼저 잘 어울리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투수조장인 유희관을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팀에 적응을 도와주고 나를 존중해준다. 상대팀까지 존중해주는 것이 아시아 야구의 특징인 것 같다. 나도 지미 파레디스나 세스 후랭코프의 적응을 돕고 있다. 야구 문화나 언어 음식 같은 것을 다 설명해준다. 한국 야구가 쉽지 않다는 것도 얘기해줬다. 자기가 먼저 나서서 적응해야한다."

린드블럼은 부산에서 생활하다 서울로 옮기게 됐다. "와이프도 나도 야구 외적으로도 부산을 굉장히 좋아했다. 서울 생활도 재미있을 것 같아 한껏 들떠 있다."

이제 그는 두산의 에이스 자리를 맡았다. 하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린드블럼은 "나는 그날 그날 던지는 선수가 에이스라고 생각한다. 또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던져야한다"고 했다. 이어 세이부 전에 부진했던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첫경기였다. 점수를 준 것은 크게 신경안쓴다. 내가 초점을 맞춘것은 나였다. 크게 신경안쓰고 다음경기를 준비해야한다. 시즌 들어서 직구 19개를 연속으로 던질 수는 없다. 지금음 팔힘을 기르는 과정이라 그것에 신경써서 던졌다. 그래서 결과는 신경쓰지 않는다."

이제 린드블럼은 결과로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연습경기 부진을 일희일비할 때는 지났다. 시즌이 개막했을 때 린드블럼의 모습이 어떻게 변해있을지 그것을 기대하는 편이 더 중요하다.


미야자키(일본)=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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