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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린 로사리오의 성패가 KBO리그에 영향을 끼칠까.
KBO리그에서 일본으로 진출한 외국인 투수는 많았지만 타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최근 외국인 선수를 3명으로 확대하기 전엔 대부분의 팀이 외국인 선수로 투수를 데려왔었고, 타자들 중에서도 확실하게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타자가 그리 많지 않은 이유도 있었다.
최근 KBO리그를 거쳐 일본으로 간 타자는 야마이코 나바로가 있었는데 결과는 나빴다. 실탄 소지로 시즌 전부터 물의를일으켰고, 성적도 타율 2할1푼7리, 10홈런, 44타점을 올리는데 그쳐 퇴출당했다. 불성실한 자세로 한국팀의 러브콜도 받지 못해 일본 진출이 나바로에겐 오히려 독이 됐다.
당장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에서 타점왕에 오른 다린 러프(타율 0.315, 31홈런, 124타점)나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이끈 로저 버나디나(타율 0.320, 27홈런, 111타점)가 일본팀들의 관심을 끌만하다. 올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유지한다면 한국과 일본의 쟁탈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로사리오의 성공이 KBO리그의 수준을 말해주기에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일본 구단의 KBO리그 외국인 타자 스카우트 붐을 일으킬 수 있어 KBO리그로선 선수 수급에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현재 전지훈련에선 순조로운 모습을 보이는 로사리오의 2018시즌을 KBO가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