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캠프 핫이슈] LG의 어려운 숙제, 유격수 발굴 진행 상황은?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02-08 03:31 | 최종수정 2018-02-08 03:33


◇훈련중인 백승현.  사진제공=LG 트윈스

2018 시즌 LG 트윈스의 유격수 자리는 어떻게 정리될까.

LG 류중일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떠나며 의미심장한 각오를 밝혔다. 류 감독은 미국에 오며 "오지환의 대체자를 찾겠다"고 했다. 오지환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내년부터 2년간 오지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또, 올해 시즌 도중 갑자기 입대 영장이 나오는 상황에도 대비를 해야한다. 오지환은 병역 문제 때문에 미국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렇게 전지훈련이 시작된 후 류 감독은 유격수 자원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이번 캠프에서는 장준원, 백승현, 윤진호를 유격수 자원으로 분류할 수 있다. 류 감독은 세 선수를 보며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그래도 주전은 오지환, 하지만…

일단 오지환이 있다면 당연히 주전이다. 그동안 해온 게 있고, 또 방망이로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 불가다. 류 감독도 "지환이를 빼고 다른 선수를 쓰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명 유격수 출신 류 감독 눈에는 성에 차지 않는다. 강한 어깨는 좋지만, 풋워크나 글러브질에서는 아직 부족한 게 많다고 보고 있다. 류 감독은 수비에서 투박한 스타일보다 물 흐르듯 부드러운 유형의 선수를 선호한다. 딱 선수 시절 본인의 느낌이고, 가장 가까운 곳에 유지현 수석코치가 있다. 송구가 강점인 오지환은 그 반대 스타일이라고 보고 있다.

그림은 장준원, 수비는 백승현

류 감독은 장준원을 바라보며 "그림은 참 좋다"고 했다. 공-수 무난하게, 나무랄 데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장준원이다.


장준원의 강점은 방망이다. 1군 경험이 많지 않지만, 가진 자질이 좋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평가. 수비도 집중적인 훈련을 통해 점점 나아지고 있다.

');}
하지만 장준원에게만 높은 점수를 주기에는 백승현이 걸린다. 수비만 놓고 본다면 류 감독은 장준원보다 백승현에게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군 복무 후 지난 시즌 막판 합류해 1군 경기를 몇 차례 뛴 백승현은 당시에도 긴장하지 않고 수비를 잘 해냈었다. 위에서 언급했던 부드러운 스타일로 보면 된다.

다크호스 윤진호

장준원과 백승현은 주전감으로 보고 키우고 있는 선수들이다. 반면, 윤진호는 전천후 내야 백업을 할 수 있는 선수다.

내야 수비는 LG 선수단 통틀어 가장 잘한다는 평가다. 류 감독도 "저렇게 수비 잘하는 선수를 그동안 왜 자주 못봤을까"라며 윤진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2차드래프트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손주인의 빈 자리를 메울 적임자로 보고있다.

오지환이 시즌 준비를 잘해 주전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는다면, 1군 엔트리 백업으로는 장준원, 백승현보다 윤진호가 선택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피닉스(미국 애리조나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