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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시즌 LG 트윈스의 유격수 자리는 어떻게 정리될까.
그래도 주전은 오지환, 하지만…
일단 오지환이 있다면 당연히 주전이다. 그동안 해온 게 있고, 또 방망이로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 불가다. 류 감독도 "지환이를 빼고 다른 선수를 쓰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그림은 장준원, 수비는 백승현
류 감독은 장준원을 바라보며 "그림은 참 좋다"고 했다. 공-수 무난하게, 나무랄 데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장준원이다.
장준원의 강점은 방망이다. 1군 경험이 많지 않지만, 가진 자질이 좋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평가. 수비도 집중적인 훈련을 통해 점점 나아지고 있다.
하지만 장준원에게만 높은 점수를 주기에는 백승현이 걸린다. 수비만 놓고 본다면 류 감독은 장준원보다 백승현에게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군 복무 후 지난 시즌 막판 합류해 1군 경기를 몇 차례 뛴 백승현은 당시에도 긴장하지 않고 수비를 잘 해냈었다. 위에서 언급했던 부드러운 스타일로 보면 된다.
다크호스 윤진호
장준원과 백승현은 주전감으로 보고 키우고 있는 선수들이다. 반면, 윤진호는 전천후 내야 백업을 할 수 있는 선수다.
내야 수비는 LG 선수단 통틀어 가장 잘한다는 평가다. 류 감독도 "저렇게 수비 잘하는 선수를 그동안 왜 자주 못봤을까"라며 윤진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2차드래프트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손주인의 빈 자리를 메울 적임자로 보고있다.
오지환이 시즌 준비를 잘해 주전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는다면, 1군 엔트리 백업으로는 장준원, 백승현보다 윤진호가 선택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피닉스(미국 애리조나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