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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치열한 내야 경쟁, '예비역' 오윤석-전병우도 있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2-08 10:58


롯데 자이언츠 오윤석. 사진 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내야 경쟁이 치열하다.

롯데는 민병헌을 영입하면서 비교적 탄탄한 외야진을 갖추게 됐다. 민병헌을 비롯해 손아섭, 전준우 등이 모두 중심 타선에 포진할 수 있는 강타자들이다. 수비도 기본 이상을 해준다. 다만, 내야진은 확실한 주전이 부족하다. 1루수 이대호, 2루수 앤디 번즈만이 고정이다. 유격수와 3루수, 그리고 뒤를 받칠 자원들은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유격수로는 문규현, 신본기가 있고, 3루수로 김동한, 황진수, 한동희 등이 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오윤석과 전병우가 경쟁에 뛰어들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마무리 캠프 때부터 오윤석과 전병우를 유심히 지켜봤다. 가능성을 봤고, 이번 1군 스프링캠프에도 합류시켰다. 조 감독은 "내야 경쟁이 전쟁터에 가까울 정도로 치열하다"고 했다. 두 내야수 모두 군 복무를 하며, 힘을 키웠다는 게 공통점이다. 또한, 대만 카오슝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방을 쓰고 있다. 룸 메이트가 나란히 1군 진입에 도전한다.

2015년 1군에서 29경기를 뛰었던 오윤석은 상무 야구단에서 기량을 키웠다. 지난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41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오윤석은 "입대 당시 목표한 게 체중 증가였는데, 10㎏ 가량 체중을 늘렸다. 일단 목표는 이뤘다. 또 운동하는 방법에서 공부가 많이 됐다. 인내와 같은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것을 느꼈다"고 했다. 스스로의 강점에 대해선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 그나마 꼽자면 체구에 비해 강한 타구를 날릴 수 있는 게 장점인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오윤석은 2015년 1군에서 9안타를 쳤는데, 그 중 홈런과 2루타가 1개씩 있었다.

오윤석은 내야 경쟁에 대해 "무작정 '이길 수 있다'보다는 '해볼 만하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운동하고 있다"면서 "수치로 목표를 정해놓을 위치는 아니다. 1군에 최대한 붙어 있으면서 더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고 했다.


롯데 자이언츠 전병우. 사진 제공=롯데 자이언츠.
전병우는 아직 1군 무대를 밟지 못한 내야수다. 공익 근무를 하면서 감각이 다소 떨어졌다. 그러나 마무리 캠프 때부터 착실히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이번에는 비시즌부터 비교적 준비를 잘한 것 같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고, 순발력을 키울 수 있는 운동으로 준비했다"고 했다. 전병우 역시 체중이 8~10㎏ 가량 증가했다. 이는 타격에 도움이 되고 있다. 그는 "스피드는 덜 나오지만, 확실히 힘이 생겨서 타구 스피드가 훨씬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전병우는 2루와 3루를 모두 소화하고 있다. 그는 "프로에 와서 3루를 봤는데, 많이 해보진 않았다. 그래도 나에게 더 잘 맞는 것 같다. 마무리 캠프에서 내야 포지션을 고르게 훈련한 덕분에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병우는 "(오)윤석이형은 1군에서 뛰어봤지만, 나는 아직 1경기도 뛰지 못했다. 올 시즌 기회가 왔을 때, 잘 잡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서 1군 데뷔전을 갖고 싶다"고 밝혔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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