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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는 지난 15일 투수 김승회(37)와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 1+1년에 계약금 1억원, 연봉 1억원 등 총액 3억원이 조건이다. 80억원, 100억원이 주름잡는 최근 FA 시장에서 눈에 띄는 초소형 계약이다.
딱 한가지 조정이 된 부분은 계약금이다. 당초 두산은 계약금 없이 총액 3억원을 제시했지만, 김승회의 요청으로 계약금 1억원을 포함해 연봉 1억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조건이 변경됐다.
순탄한 계약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최근 FA 시장 흐름과 친정팀 두산에 대한 의리가 가장 큰 요소로 보인다. 스프링캠프 출발일이 다가오지만 아직 계약을 하지 못한 선수가 다수 남아있을 정도로, 구단들이 베테랑 FA 선수에게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김승회는 두번이나 보상 선수로 팀을 옮겼다가 SK 와이번스로 방출이 됐었다. 선수 생활을 마감해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친정팀으로 돌아와 재기 스토리를 썼다. 무난한 합의가 가능했던 이유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