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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2018년 가을야구를 품에 안을 수 있을까. 지난해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이른바 '엘롯기'는 동반 가을야구 진출을 시도했다. 결과는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 롯데 자이언츠는 정규리그 3위, LG는 아쉽게 6위에 그쳤다. LG만 좀더 선전을 펼쳤더라면 사상 최초 '엘롯기 동반 가을야구'가 성사될 수 있었다.
롯데는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지만 민병헌을 영입했다. 공격력 마이너스는 상당 부분 상쇄시켰다. 포수 포지션이 걱정이지만 한단계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투수력은 여전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후반기 보여준 약진은 대단했다.
LG는 올시즌 김현수(4년간 115억원)를 영입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전력보강이다. 확실한 3할 타자에 잠실 20홈런 이상이 가능한 주포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이 어느정도 성과를 내주느냐가 마운드 상황의 최대 변수다. 하지만 지난해 데이비드 허프가 두 차례 큰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음에도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찍었던 LG여서 기대는 방망이에만 국한된다.
허구연 해설위원은 최근 "LG가 올해 좋아질 것이다. 김현수가 합류했고, 지난해 루이스 히메네스의 부상과 제임스 로니의 이탈 등 사실상 외국인 타자 없이 타선을 꾸렸다. 전력강화가 두드러진다. 마운드는 이미 구축된 상태다. 가을야구에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전력"이라고 말했다. 타구단 역시 LG의 행보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