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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NC-LG, 외인구성 막차 탈 팀은?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1-06 08:47


LG 트윈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 출신의 우완투수 타일러 윌슨을 영입했다. 지난해 5월 5일(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투구를 하고 있는 윌슨. ⓒAFPBBNews = News1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 그리고 LG 트윈스.

해가 바뀌었어도 여전히 외국인 구성을 마치지 못한 팀들이다. 다른 7개 구단이 이미 지난해 12월에 외인 구성을 완료하고 홀가분하게 새 시즌 맞이에 들어간 반면 이들 세 팀의 외인 구성은 아직도 마무리 되지 못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시작까지 25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시점. 이제는 서둘러야 할 때다.

삼성은 현재 투수 한 자리가 비었다. 일찌감치 지난 11월에 우완투수 팀 아델만을 새로 영입하고, 내야수 다린 러프와도 재계약을 마쳤지만 아직 두 번째 외국인 투수를 찾지 못한 것이다. 후보들은 몇 명 있는데, 이들의 신분 상황 등 변수가 있어 기다려야 하는 상태다. 어쩌면 삼성의 외인 계약 완료가 가장 늦어질 수도 있다. 삼성 측은 그럼에도 느긋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미 확실한 후보들을 선정해 둔 상태라 다소 시간이 걸릴 지언정 문제다 될 것은 없다는 설명이다.

그 동안 늘 외국인 선수 선발에 관해서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던 NC도 아직 외인 구성을 마치지 못했다. 다소 의외인 부분이다. 신규 영입 투수 로건 베렛 외에 투수 1명과 타자 1명이 모두 비어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NC는 이미 지난해 한국 무대에서 뛰었던 외인타자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재계약 의사를 밝힌 상태다. 그게 벌써 한 달도 넘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스크럭스가 사인을 좀처럼 해주지 않고 있다. 12월말에서 1월초 까지가 휴가 기간이기 때문에 다소 사인이 늦어진다는 설명을 하지만, 그 이전에도 11월부터 12월 중순까지 사인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히 있었다.


◇NC 다이노스와 재계약 협상 중인 스크럭스. 스포츠조선 DB
때문에 NC와 스크럭스 사이에 재계약 액수와 관련한 의견 충돌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NC 측의 설명과 바람대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별 문제 없이 사인만 한다면 다행이다. 그러나 만에 하나 스크럭스와 최종 결별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대재앙이다. 뒤늦게 그런 정도의 타자를 찾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NC는 비어있는 다른 선발 투수 자리 역시 채워야 한다. '젊은 1선발급 투수'를 찾고 있다는 데 현재 해외 시장에 이 기준을 충족시킬 선수가 있는지, 그리고 이런 레벨의 선수가 NC에 올 것인지는 두고봐야 한다. NC 역시 여유부릴 때가 아니다.

LG는 지난 5일 선수단 시무식에 맞춰 새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 영입을 발표했다. 이로써 헨리 소사-타일러 윌슨의 원투 펀치 시스템 구성을 마쳤다. 이제 남은 건 타자다. 이미 LG는 쿠바 출신 아도니스 가르시아에게 오퍼를 넣어둔 상태다. LG가 오래 공을 들인 선수다. 여러 기타 문제 때문에 시간이 지체되고 있지만, 계약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때문에 LG는 삼성이나 NC보다는 좀 더 여유로운 상황으로 보인다. 과연 세 팀 중에 어느 팀이 외인 구성 완료의 막차를 타게 될까.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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