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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받지 않은 것처럼 아프지 않네요."
시상식전엔 "(김)하성이가 잘해서 결과를 잘 모르겠다"라고 했던 김선빈은 환한 표정으로 골든글러브를 들고 "하성이가 워낙 잘해서 앞으로 못받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올해 받고 싶었다"라고 했다.
타율 3할7푼의 타격왕. 9번타자임에도 중심타자 못지 않은 물오른 타격감을 보인 김선빈은 자신의 성적에 스스로도 놀랐다. "나도 놀랐고, 우리 부모님, 와이프도 놀랐다"는 김선빈은 "앞으로는 이런 성적을 내지 못할 것 같다"라고 웃었다.
고질이던 발목 수술을 한 김선빈은 "지금 하나도 아프지 않다. 수술을 안받은 것 같은 느낌처럼 아무렇지도 않다"라고 했다. 김선빈은 지난달 7일 오른쪽 발목 뼛조각 제거 및 외측 인대 봉합수술을 받았다. 시즌 내내 김선빈을 괴롭혔던 부위를 말끔히 처리했다. 3∼4개월의 재활이 필요하다고 구단이 밝혔지만 김선빈은 "지금 하나도 아프지 않다. 지금까지는 운동을 안하고 있지만 1월부터는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수비가 좀 아쉬웠다. 실책을 한자릿수로 줄이려 했는데 안됐다"라고 했다. 김선빈은 올시즌 14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아무래도 좋지 않은 발목이 수비에도 영향을 끼쳤을 듯.
더이상 아프지 않은 발목으로 내년엔 얼마나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KIA 팬들의 기대가 크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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