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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구단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 결과물이 나왔을까.
삼성 라이온즈는 LG에서 풀린 손주인을 지명해 친정으로 복귀시켰다. 군 미필자가 많은 내야 사정을 감안했을 때 손주인은 활용 가치가 높다. 김한수 감독이 직접 지명 요청을 했다고 한다. 1라운드에서 지명한 두산 베어스 이성곤도 외야까지의 거리가 짧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감안하면 좋은 선택이다. 삼성은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아닌 SK 투수 박세웅까지 영입해 성공적으로 2차 드래프트를 마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 자이언츠도 의욕적으로 나섰다. 롯데는 1군에 필요한 즉시 전력감 선발을 테마로 잡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1라운드 고효준(KIA 타이거즈)은 좌완 스페셜리스트, 2라운드 이병규는 거포 좌타 외야수, 3라운드 오현택(두산)은 사이드암 불펜으로 즉시 활용 가능하다. 롯데도 내부적으로 이번 지명에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몰빵' 투자를 한 구단들도 있다. KIA 타이거즈는 잔부상이 있는 유격수 김선빈과 1루 백업 요원을 찾기 위해 최정용(SK) 황윤호(NC 다이노스) 유민상(kt 위즈) 등 3명 모두 내야수를 뽑았다. 좌완 투수가 절실했던 kt는 조현우(롯데) 금민철(넥센) 김용주(한화 이글스)까지 3명의 좌투수를 선택했다. NC도 불펜 보강을 위해 유원상(LG) 김건태(넥센) 박진우(두산) 등 투수 3명을 합류시켰다.
한화는 SNS 논란으로 방출한 김원석의 빈 자리를 메울 자원으로 백창수(LG)를 점찍었다.
한편, 넥센은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어떤 선수도 뽑지 않았다. 내부 육성을 하고, 보상금 지출을 막겠다는 의도다. 넥센은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한푼도 쓰지 않고, 선수를 보내며 총 9억원을 벌어들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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