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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현장인터뷰]한화 최진행 "선수들 전원이 가을야구 열망 공유"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11-18 07:01


◇한화 이글스 최진행.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수비 훈련 중이다. 사진 제공=한화 이글스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캠프중인 한화 이글스 선수단의 캠프 주장은 외야수 최진행(32)이다. 한용덕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장에서 내년 선수단 주장 후보로 최진행을 꼽았다.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최진행이 더 책임감을 갖고 야구를 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한화는 올해 이용규가 주장이었지만 시즌 중 장기부상으로 송광민에게 주장 자리를 넘겨줬다.

최진행은 올시즌 후반기 잘 했다. 전반기 대타 위주로 뛰며 타격감을 찾지 못하다가 후반기 맹활약하며 타율 3할6리 13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내년 한화 외야는 무한경쟁 지대가 된다. 새로운 외국인 외야수가 합류할 예정. 이용규는 1년간 FA선언을 연기하면서까지 팀에 잔류했다. 여기에 올시즌 21홈런을 때려낸 '돌아온 거포' 이성열, 올시즌 팀에서 두번째로 많은 경기(118경기)를 뛴 양성우, 최진행까지 5명이 주전급이다. 장민석 김원석 등도 경쟁대열에 합류해 있다.

최진행은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개인적으론 야구인생 분수령이다. 하지만 팀이 처한 상황은 매우 절박하다. 올해 한화는 김성근 감독의 중도하차 이후 이상군 대행이 시즌을 마쳤다. 한용덕 감독은 새로운 이글스를 선언한 상태. 10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라는 멍에가 선수단 전체를 압박중이다. 다음은 최진행과의 일문일답.

-내년 한화는 11년만에 가을야구를 할 수 있나

선수들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만나면 이야기한다. 우리 정말 이제는 가을야구 가야 한다고. 팬들께 면목이 없다. 죄송할 따름이다.(최진행은 인터뷰중인 기자에게 한화의 가을야구 실패원인을 되묻기도 했다)

-예비 주장으로 지목됐는데

아니다. 아직은 주장이 아니다. 선배님들도 있다. 또 (송)광민이 형이 올해 팀을 잘 이끌었다. 개인적으로 전화통화도 자주하다. 마무리 캠프는 주장이지만 내년 주장은 아직 결정된 것이 아니다. 다만 한용덕 감독님이 나를 지목한 이유는 알것 같다. 더 분발하라는 메시지다.


-올해 부상이 아쉬울 법도 한데

지난해 어깨를 크게 다쳤다. 올해는 옆구리 근육을 다치고. 거의 1년을 쉬었다. 게임 감각이 안 맞았다. 연습량도 늘리고 특타도 했다. 경기에 나가면서 다소 리듬을 찾았다. 올시즌 마무리를 잘 해서 나름대로 좋았던 것 같다. 마무리캠프, 스프링캠프를 잘 치르면 내년에도 좋을 것 같다.

-외야수 용병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윌린 로사리오가 재계약이 안된다면 외야수 용병을 데려올 것이라는 것을 선수들 모두 생각하고 있었다. 경쟁은 당연한 것이다. 내 것에만 집중하려 한다. 개막전을 치를 수 있는 몸을 만들고 베스트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내년이면 FA가 된다.

주변에서도 얘기를 많이 듣는다. 처음하는 FA이기도 한데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어차피 시즌을 준비하는 것은 똑같이 한다. 시즌 끝나면 개개인 선수마다 성적이 나오고 등급이 정해진다. B급 선수가 하루아침에 S급 선수가 되는 것도 아니다. 열심히 하고 나머지는 운명으로 받아들이려 한다.
미야자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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