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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3차전 선발 보우덴, 재계약도 이 한판에 달렸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10-27 22:33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과 NC의 경기가 20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렸다. 4회말 두산 선발 보우덴이 교체되고 있다.
창원=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두산 베어스가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0대1로 완봉패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장원준이라는 토종 에이스를 내놓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두산의 입장에서는 3차전이 굉장히 중요한 승부로 떠올랐다. 1차전 승리로 가져온 분위기를 3차전, 그것도 홈인 잠실에서의 첫 경기에서 패한다며 넘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날 선발 마이클 보우덴에게도 이 경기는 '운명의 한판'이 될 전망이다.

물론 지난해처럼만 던져주면 더할 나위 없다. 지난 해 보우덴은 정규시즌 18승7패, 평균자책점 3.80에 완봉승도 1번 있을 정도로 부족함 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한국시리즈에서도 NC 다이노스를 맞아 7⅔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6대0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이 재계약을 원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하지만 올해는 양상이 조금 다르다.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페넌트레이스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80일을 1군 엔트리에서 빠져있었고 선발 등판한 경기는 17경기에 불과하다. 그리고 이 17경기마저 지난해보다 성적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3승5패, 평균자책점 4.64으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나마 후반기 돌아온 후 서서히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위안거리였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도 실망스러웠다. 보우덴은 3차전에 선발등판해 3이닝 3실점으로 물러났다. 1회는 무사히 넘겼지만 2회 안타 3개와 볼넷 2개로 2실점을 했고 3회에도 안타 하나와 볼넷 2개로 다시 실점하자 강판됐다. 단기전에서 꾸준히 실점하는 위태로운 투수를 계속 마운드에 둘 감독은 없다.


두산 보우덴이 20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릴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 앞서 음악을 듣고 있다.
창원=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10.20.
그리고 운명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돌아왔다. 3차전에서 보우덴의 역할은 꽤 중요하다. 우선 선발의 뒤를 든든히 받쳐주던 함덕주가 위태롭다. 1차전에서 그리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던 함덕주는 2차전에서도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아내고 1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보우덴이 일찍 무너진다면 '롱릴리프'감이 마땅치 않다. 컨디션 좋은 김승회나 김강률도 오랜 이닝을 버텨주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보우덴이 오랜 이닝을 버텨주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만약 보우덴이 3차전에서도 부진하다면 팀은 재계약 문제를 고민할 수 있다. 정규시즌에서도, 포스트시즌에서도 제대로 활용하기 힘든 외국인 선발투수에게 재계약의 기회가 주어진 것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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