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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MVP'는 박세혁이었다.
하지만 좋은 활약을 해줬다. 박세혁은 흔들리던 마이클 보우덴을 끌고 갔고, 불펜진의 무실점 투구를 이끌었다. 타석에서도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얼떨떨하다"는 박세혁은 "팀이 이기는데 어느정도 보탬이 된 것 같아 정말 기분이 좋다. 좋은 형들이 많기 때문에 믿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금 두산 타선은 쉬고 왔는데도 막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는 그는 "갑자기 들어가게 됐는데 안떨리면 사람이 아니다. 떨림과 설렘이 공존했던 것 같다. 한번도 제대로 뛰어보지 못한 무대에서 2회부터 나가게 되니 긴장했는데 형들을 많이 믿었다. 이야기도 많이 하다보니 긴장감이 금방 사그라들었다"고 돌아봤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