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준PO1]'모창민 연장11회 만루포' NC가 먼저 웃었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10-08 18:45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2017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연장 11회초 2사 만루 NC 모창민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날리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10.08/

NC 다이노스가 연장 11회 접전 끝에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한껏 높였다.

NC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대2로 승리했다.

지난 1989년부터 시작된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 승리팀이 22차례나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며 1차전 승리팀 플레이오프 진출확률은 84.6%다. 5전3선승제로 바뀐 10번의 경우에도 1차전 승리팀의 진출 확률은 60%다.

이날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은 6이닝 5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했고 NC 선발 에릭 해커 역시 7이닝 8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지만 두 투수 모두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다.

NC는 1회 롯데 선발 린드블럼의 폭투로 얻은 1점의 리드를 7회까지 계속 이어갔다. 4회 권희동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지만 롯데 역시 4회 황진수의 희생타로 다시 1점차로 쫓았다. 2-1. 이후 8회초까지 양팀은 수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8회 박헌도의 솔로포로 롯데는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팀은 연장 10회까지 득점하지 못했다. 하지만 연장 11회초 권희동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NC는 다시 3-2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어 만루 위기에서 포수 강민호의 포일로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으며 NC는 점수차를 3점으로 벌렸다. 여기에 모창민의 만루포까지 터지며 9-2로 앞서 NC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회

1회초부터 NC는 득점에 성공했다. NC의 1번 타자 박민우는 상대 선발 린드블럼의 초구를 공략해 우전 2루타를 만들어냈고 김성욱의 유격수 땅볼 때 3루까지 갔다. 나성범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번 재비어 스크럭스 타석에서 린드블럼의 폭투를 틈타 박민우가 홈에 쇄도하면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롯데는 홈 태그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심판의 '세이프' 판정은 뒤집어지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2017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2사 3루 NC 스크럭스 타석때 3루주자 박민우가 롯데 린드블럼의 폭투를 틈타 홈으로 파고들어 세이프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10.08/

롯데는 1회말 1사 후 손아섭이 중전 안타를 때리고 최준석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1,2루의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 실패했다.

2회

2회에는 NC의 박성민이 1사 후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롯데 문규현도 2사 후 좌전 안타를 때렸지만 이후 타자들이 양팀 선발의 호투에 막혔다.

3회

NC 박민우의 활약은 3회에도 계속됐다. 1사 후 타석에선 박민우는 린드블럼의 6구를 때려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김성욱이 유격수 병살타를 쳐 이닝을 끝냈다.

3회말 롯데는 1사 후 손아섭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최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대호가 우전 안타를 때리며 2사 1,2루의 득점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NC 선발 해커는 강민호를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2017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NC와 롯데의 경기가 8일 오후 부산구장에서 열렸다. 3회말 2사 1, 2루 롯데 강민호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10.08/
4회

3회 위기를 넘긴 NC는 4회 득점 기회를 잡았다. 2사 후 모창민은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한 후 박석민 타석 때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어 박석민도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1,2루가 됐다. 이어 권희동의 우전안타가 터지며 NC는 2점을 앞서가기 시작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2017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4회초 2사 1,2루 NC 권희동이 우익수 앞 1타점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10.08/
롯데도 4회에는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김문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고 앤디 번즈가 깊숙한 좌전 안타를 때려 무사 1,2루가 됐다. 문규현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가 된 상황에서 황진수의 희생타로 1점을 만회한 롯데는 전준우가 범타로 물러나며 동점을 만들진 못했다.

5회

5회 양팀 선발은 삼자 범퇴로 이닝을 깔끔하게 끝냈다.

6회

6회에도 린드블럼은 삼진 2개를 곁들여 이닝을 세타자로 마무리했다. 롯데는 1사 후 김문호와 번즈의 연속 안타로 1,3루를 만들며 동점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해커는 문규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황진수를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시키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

NC 선두타자 박석민은 3루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공이 빠졌으면 장타가 될 타구였지만 3루수 황진수가 잡지는 못했지만 타구를 글러브로 막아내며 타자 주자를 1루에 묶었다. 이어 권희동의 투수 희생번트 때 린드블럼이 송구 실책으로 타자주자가 살아나며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후 린드블럼은 박진형으로 교체됐다.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2017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롯데 린드블럼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10.08/
이후 손시헌은 1루 땅볼에서 야수선택으로 출루했고 김태군은 내야 뜬공으로 아웃됐다. 2사 후 박민우 타석에서 1루 주자 손시헌의 대주자 이재율이 도루에 성공하며 2,3루가 됐고 박민우가 볼넷을 골라내며 NC는 만루 기회를 얻었다.

이어 김성욱의 대타로 타석에 선 이호준은 3루 땅볼로 물러나며 만루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위기 뒤에 기회라 했던가. 7회말 1사 후 손아섭은 좌전 안타를 치며 이날 7회까지 3출루를 기록했다. 최준석이 1루 뜬공으로 물러났고 이대호가 2,3루간 안타로 2사 1,2루의 기회를 얻었다.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되는 상황에서 이날 해커에게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강민호가 타석에 섰다. 하지만 강민호는 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천금 같은 기회를 놓쳤다.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2017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7회말 2사 1,2루 NC 해커가 롯데 강민호를 삼진처리하며 환호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10.08/
8회

롯데의 세번째 투수 조정훈은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은 후 모창민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지석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8회말 2사 후 문규현의 대타 박헌도는 NC의 두번째 투수 김진성의 2구 143㎞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2-2.
2017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NC와 롯데의 경기가 8일 오후 부산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2사 롯데 박헌도가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터트린 후 환호하며 나가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10.08/
9회

롯데의 마무리 손승락은 삼진 2개를 곁들여 공 12개로 세타자를 잡아냈다.

9회말 NC는 투수를 이민호로 바꿨다. 이민호는 두타자를 모두 1루 땅볼로 잡아냈다. 이후 최준석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두팀은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10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은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한 후 나성범에게 좌전 안타, 스크럭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의 위기를 맡았다. 하지만 모창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2017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NC와 롯데의 경기가 8일 오후 부산구장에서 열렸다. 10회초 2사 1, 2루 NC 모창민을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친 손승락이 세리머니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10.08/
10회말 NC는 다시 투수를 원종현으로 교체했고 원종현은 세타자를 깔끔히 막아냈다.

연장 11회

롯데의 바뀐투수 박시영은 선두타자 지석훈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권희동 타석에서 투수 폭투로 3루까지 간 지석훈은 권희동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밞아 NC가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2017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연장 11회초 무사 3루 NC 권희동이 1타점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10.08/
롯데는 투수를 이명우로 교체했다. 하지만 노진혁의 희생 번트 때 3루수가 야수선택으로 3루 베이스커버를 들어온 유격수에게 송구했지만 공을 놓치며 주자가 모두 살아나 무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롯데는 투수를 다시 장시환으로 바꿨다. 장시환은 두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이종욱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가 됐다. 이어 나성범의 타석 때 포일로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고 나성범은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3루가 됐다. 5-2.

이어 모창민이 장시환의 2구 148㎞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쏘아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2.


2017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NC와 롯데의 경기가 8일 오후 부산구장에서 열렸다. 11회초 2사 만루 NC 모창민이 승부를 결정짓는 만루홈런을 치고 나가며 환호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10.08/
9회말 원종현은 한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마운드를 마무리 임창민에게 넘겼다. 롯데는 신본기가 파울플라이아웃, 황진수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맥없이 패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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