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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마지막 원정경기에서 4연패를 끊었다. 삼성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우규민의 7승 역투와 모처럼 터진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10대3으로 승리했다.
2회 대량득점의 시발점은 은퇴를 앞둔 이승엽이었다. 이승엽은 선두 타자로 나서 우월 2루타를 때려냈다. 2사만루에서 1번 박해민의 2타점 적시타, 2번 강한울의 적시타가 연이어 터졌다. 4-0 삼성 리드.
LG는 4회말 3번 박용택의 적시타와 4번 김재율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따라붙었다. 스코어는 삼성 4-2 LG.
경기후 이승엽은 "첫안타 첫홈런을 친 곳이 잠실이다. 이곳 잠실구장에서 마지막 경기다. 원정 유니폼을 마지막으로 입으니 진짜 은퇴를 실감한다. 오늘 2안타에 득점도 하고, 슬라이딩도 했으니 나름 만족한다. 이제 진짜 1경기 남았다. 내일 모레면 야구선수 이승엽은 사실상 없다. 아쉽지만 이렇게 떠나야 훗날 야구계에 돌아오고픈 마음이 더 커질 것 같다. 이제 종착역에 다 왔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강한울은 전날까지 타율 3할1리에 121안타를 기록중이었는데 타점이 20개 밖에 되지 않았다. 하위타선의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타점 수가 다소 아쉬웠다. 김한수 삼성 감독도 경기전 이부분을 안타까워했다. 강한울은 이날 4타점을 쓸어담으며 오랜만에 신바람을 냈다. 강한울은 5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삼성 타선이 모처럼 힘을 내는 사이 삼성 선발 우규민은 마운드에서 퀄리티 스타트 역투를 펼쳤다. 6이닝 동안 6안타 4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7승째(10패)를 따냈다. 최근 3연패, 잠실경기 3연패 사슬에서 벗어났다. 우규민의 올시즌 잠실경기 첫 승이다. 삼성 마운드는 7회 권오준, 8회 장원삼, 9회 장필준이 LG의 추격을 뿌리쳤다.
LG 선발 임찬규는 4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4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최근 3연패에 빠지며 시즌 10패째(6승)를 안았다. 임찬규는 지난 8월 23일 NC 다이노스전 5⅔이닝 2실점 선발승 이후 7경기에서 승리없이 3패만을 안았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