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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시험이다. 통과하면 가을야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다저스이기 때문에 이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류현진이 이날 콜로라도전에서 5이닝 이상을 무난하게 던진다면, 로버츠 감독은 포스트시즌 4선발로 류현진, 불펜투수로 우드를 내정할 가능성이 높다. 불펜진 활용폭이 넓은 로버츠 감독은 우드를 중요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ESPN은 29일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서 커쇼와 다르빗슈보다는 3, 4선발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며 '최근 4년간 포스트시즌서 커쇼와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제외한 나머지 다저스 선발투수들은 12번의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를 3번 밖에 올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우드는 불펜 경험이 비교적 풍부하다. 올시즌에도 두 차례 불펜 등판이 있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인 2013~2014년, 31경기에 불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특히 우드는 불펜에서 어깨를 빨리 풀고 2~3이닝에 집중할 수 있는 스태미나를 가지고 있다.
반면 류현진은 KBO리그 시절부터 선발투수에 전념했고, 다저스 입단 후에도 올시즌까지 구원등판은 한 번 밖에 없다. 무엇보다 가을야구서 강점을 보였다는 게 포스트시즌 선발 가능성을 높게 한다.
과연 시즌 피날레 등판서 류현진은 어떤 투구내용을 보여줄까.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