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비야누에바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8.11/ |
|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한국에서의 마지막 등판을 호투로 장식했다.
비야누에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6⅔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3실점했다. 7회초 2사 2루서 김경태로 교체됐다. 김경태가 대타 백용환을 삼진으로 잡아내 비야누에바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비야누에바는 올시즌 150만달러를 받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 경력 등으로 한화팬들로부터 기대를 많이 받았던 투수. 하지만 부상 등으로 제대로 활약을 하지 못했다. 이날전까지 19경기서 5승7패,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했다. 내년시즌엔 한화 유니폼을 입을 확률이 낮다. 구단에서 재계약에 대해 얘기를 하지 않았고, 본인도 한국에 남고 싶다는 말을 하지는 않았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경기전 "비야누에바가 그동안 가족과 떨어져있어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오늘이 한국에서의 마지막 등판일 가능성이 높아 경기전에 던지고 싶은만큼 던져라고 말해줬다"라고 밝혔다.
비야누에바의 마지막 등판인데 정규리그 1위를 달리는 KIA와의 경기라 힘들 수도 있는 상황. 비야누에바는 KIA전에 2차례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5.73을 기록했었다. KIA가 아직 두산 베어스와 우승 경쟁을 하고 있어 KIA도 총력전으로 나오기 때문에 비야누에바로선 마지막 피칭이 안좋은 기억이 될 지도 몰랐다.
하지만 비야누에바는 멋지게 자신의 피칭을 했다. 3회까지 삼진 2개를 곁들이며 퍼펙트로 막아냈다. 그사이 한화 타자들은 2회에 대거 4점을 뽑아 그의 어깨를 편하게 했다. 4회초 유격수 실책에 이어 2번 김주찬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지만 무사 2루의 위기에서 3번 버나디나, 4번 최형우, 5번 나지완을 차례로 범타처리하며 이닝을 마쳤고, 5회가 끝났을 땐 투구수가 겨우 49개에 불과했다. 공격적인 피칭에 KIA 타자들도 빠르게 방망이를 낸 결과물. 6회초도 삼자범퇴로 잘 잡았던 비야누에바는 아쉽게 7회를 넘기지 못했다. 버나디나와 최형우를 연속 삼진으로 잡았지만 나지완에게 볼넷을 내주고 안치홍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2사 1,2루가 됐고 이범호와 풀카운트 승부끝에 우측 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4-3으로 쫓기자 결국 한화는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포수 최재훈은 마운드로 올라가다가 비야누에바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했다. 투수 교체를 위해 마운드로 올라온 윤학길 코치도 비야누에바와 악수를 했다. 비야누에바는 덕아웃으로 걸어오며 박수를 보내주는 팬들에게 모자를 벗어 인사하며 답례를 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마감직전토토, 9월25일 MLB 필살픽 올킬(410%, 250%)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