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8개팀이 정복한 시즌 80승 고지, 롯데도 밟을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9-28 10:07


롯데 자이언츠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구단 사상 처음으로 시즌 80승 고지를 밟는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5년 만에 가을야구를 확정지은 롯데 자이언츠는 지금 한 번도 밟은 적이 없는 고지를 향해 가고 있다.

시즌 80승을 향한 막바지 행보에 힘을 실으려 한다. 롯데는 28일 현재 78승62패2무의 성적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경쟁을 NC 다이노스와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상황. 롯데는 29일 SK 와이번스, 10월 3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시즌 마지막 2경기를 치른다.

롯데는 이미 팀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1999년 기록한 75승을 넘어섰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80승 고지를 정복함과 동시에 정규시즌 3위를 확정한다. 프로야구 원년 멤버로 36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롯데로서는 의미깊은 기록이다.

한 시즌 80승은 1992년 빙그레 이글스가 처음 달성했다. 8개팀-126경기 체제의 그 시절 빙그레는 81승43패2무를 기록하며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두 번째로 80승을 거둔 팀은 해태 타이거즈다. 이듬해 81승42패3무로 역시 페넌트레이스를 거머쥐었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일궜다.

이후 1994년 LG 트윈스(81승45패), 1998년 현대 유니콘스(81승45패), 2000년 현대(91승40패2무), 2001년 삼성 라이온즈(81승52패), 2002년 삼성(82승47패4무), 2003년 현대(80승51패2무), 2008년 SK 와이번스(83승43패), 2009년 KIA 타이거즈(81승48패4무)와 SK(80승47패6무), 2010년 SK(84승47패2무), 2012년 삼성(80승51패2무), 2015년 삼성(88승56패)과 NC 다이노스(84승57패3무), 2016년 두산(93승50패1무)과 NC(83승58패3무)가 시즌 80승 계보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올시즌에는 KIA와 두산이 이미 80승 고지를 넘어섰다. 두 팀은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놓고 싸우고 있다. 롯데 말고도 NC도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면 80승을 달성한다. 3팀이 동시에 80승을 넘어선 시즌은 아직 없었다.

롯데는 29일 한화전에 조쉬 린드블럼을 선발로 내세운다. 그리고 시즌 최종전인 LG와의 홈경기에는 브룩스 레일리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 3위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당연히 에이스인 레일리가 나서는 게 맞다. 이전에 3위가 확정되더라도 레일리를 선발로 내세워 준플레이오프를 준비시키는 게 자연스럽다. 이 문제를 놓고 롯데 코칭스태프는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 구단 역사상 첫 80승과 페넌트레이스 3위 확정이 걸린 마지막 2경기를 흥미롭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마감직전토토, 9월25일 MLB 필살픽 올킬(410%, 250%)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