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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kt와 LG의 경기가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LG 최재원에게 좌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한 kt 피어밴드가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8.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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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kt위즈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가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선발투수 로치가 4회초 2사 2,3루에서 초이스에게 2타점 역전타를 허용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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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투수 중 최고 불운의 아이콘은 누구일까.
KIA 타이거즈 국내 에이스 양현종이 26일 19승을 따냈다. 이제 20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부진했던 양현종은 26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반등했다. 평균자책점 3.55를 유지하며,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으로 19승까지 올 수 있었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 등판 시 평균 3.23점을 지원받았다. 이는 규정 이닝을 채운 16명의 투수 중 최저 14위의 기록. 하지만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5.77점을 지원 받고 있다. 불운을 떨쳐내니 20승이 보인다.
반면, '극한 직업'도 있었다. kt 위즈 투수들이 가장 불운하다. 돈 로치는 등판시 평균 1.96의 아주 적은 점수를 지원 받았다. 2점 이내의 지원을 받고 승리하긴 아주 어렵다. 로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84. 그런데 득점 지원까지 저조하니 3승15패를 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상 리그 최다패가 확정이다. 9월 이후 4경기에선 평균자책점 3.00(24이닝 8자책점)으로 호투했으나, 1승(1패)만을 거뒀다. 땅볼 유도형 투수인데, 내야진의 도움도 크게 받지 못했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3.04) 라이언 피어밴드가 다음으로 가장 적은 2.27점을 지원받았다. 피어밴드는 올 시즌 너클볼을 적극적으로 던지기 시작하면서 에이스가 됐다. 거의 시즌 내내 평균자책점 상위권에 올라있다. 1경기 정도의 등판을 남겨둔 상황에서 평균자책점 1위가 유력하다. 하지만 피어밴드는 8승10패를 기록하고 있다. 거의 2점대 평균자책점을 찍고도 두 자릿수 패배를 먼저 기록했다. 고독한 에이스였다. 팀 동료 고영표가 2.84점 지원으로 최저 3위다. 공교롭게도 kt 투수들 3명이 나란히 위치해있다. 고영표도 시즌 8승12패. 세 명의 투수가 두 자릿수 패배를 당했다.
LG 차우찬이 그 다음이다. 차우찬 등판 시 3.04점이 나왔다. 차우찬은 시즌 평균자책점이 3.32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9승7패로 아직 10승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이닝 당 출루 허용률이 1.18(2위)일 정도로 훌륭한 투구를 하고 있으나, 승이 따르지 않는다. LG 타선이 그만큼 약하기 때문이다.
의외로 SK 와이번스 박종훈(3.14점), 문승원(3.32점)이 뒤를 잇고 있다. SK는 화끈한 타격의 팀이지만, 가끔 기복을 보인다. 성장하고 있는 국내 투수들을 마음껏 돕진 못했다. 반면 '켈크라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에이스 메릴 켈리는 올 시즌 4.72점을 지원받았다. 리그 최다 득점 지원 5위. 불운을 떨쳐냈다.
한편,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5.76점, KIA 헥터 노에시가 5.75점으로 양현종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지원받았다. 팀 타선이 강하다 보니, 가볍게 두 자릿수 승수를 쌓을 수 있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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