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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팀의 5대1 승리를 확정짓고 승리투수 송승준과 환호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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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판 베테랑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올 시즌 상위권에서의 순위 싸움이 유독 치열하다.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가 공동 1위. 3위 롯데 자이언츠와 4위 NC 다이노스는 반 경기차로 다투고 있다. 중요한 순간 베테랑들의 경험이 빛을 발하고 있다. 24일 마산 LG 트윈스전에서 터진 이호준(NC 다이노스)의 끝내기 홈런이 그랬다. 단순히 순위 결정 뿐 아니라, 가을 야구에서도 경험 많은 베테랑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3위 롯데는 호성적을 거두는 데 베테랑들의 역할이 컸다. 선발진에서 송승준이 외국인 투수들과 유망주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줬다. 11승(5패)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4.20.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이제 선발 로테이션에서 뺄 수 없는 자원이 됐다. 김원형 투수 코치도 송승준의 활약에 반색했다. 최근 경기에선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불펜 대기하기도 했다. 남은 경기에서도 선발의 활약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구원왕을 확정 지은 손승락도 일등공신이다. 그는 후반기 27경기에서 21세이브, 평균자책점 1.67을 마크하고 있다. 손승락 덕분에 롯데의 뒷문 걱정은 사라진 지 오래다. 포스트시즌 12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키 플레이어다.
NC에도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이 있다. 내야진 중심인 손시헌, 외야수 이종욱, 그리고 이호준이 활약 중이다. 손시헌은 시즌 내내 꾸준하다. 특히, 올 시즌 타율 3할4푼6리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공격에서 폭발하고 있다. 9월 들어선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3푼1리. 가을이 되자 더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종욱도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4할3푼8리로 상승세. 무엇보다 이호준이 대타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23~24일 마산 LG 전에서 대타로 2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득점 찬스에서 한 방을 치고 있다. 24일 역전 끝내기 스리런은 압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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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6회초 1사 1루 대타로 들어선 NC 이호준이 우익수 앞 안타를 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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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은 시즌 내내 베테랑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SK 왕조를 이끌었던 김강민, 박정권 등이 엔트리에 버티고 있다. 김강민은 올 시즌 타격에서 부진하지만, 여전히 팀 내 외야수 중 최고의 수비를 자랑한다. 승부처에 꼭 필요한 외야 자원. 박정권은 이전부터 '가을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맹타를 휘두르기 때문. 지난 8월 6홈런을 때려내며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 9월 들어 부침을 겪고 있으나, 그동안 통산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공동 1위에 오른 두산은 베테랑을 떠나, 최근 포스트시즌 경험이 가장 많은 팀이다. KIA는 단기전에서 한 방을 쳐줄 수 있는 이범호, 최형우 등의 활약이 절실하다. 또한, 대부분 젊은 투수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임창용이 힘을 보태야 한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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