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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호투를 했지만, 투구수 한계에 부딪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했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1회말 투구서 세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처리했다. 선두 트레이 터너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제이슨 워스를 풀카운트에서 92마일 직구로 1루수 파울플라이, 이어 앤서니 랜던을 85마일 체인지업을 던져 좌익수 짧은 플라이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다저스가 이어진 2회초 2사 3루서 로간 포사이드의 중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가운데 류현진은 2회말 안타 2개를 맞고 위기에 처했지만 점수는 주지 않았다. 선두 다니엘 머피를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호수비 속에 직선아웃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라이언 짐머맨에게 89마일 커터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하위 켄드릭에게 우전안타를 내주고 1사 1,2루의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마이클 테일러를 91마일 높은 직구를 던져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맷 위터스를 72마일 느린 커브로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5회가 힘겨웠다. 1사후 위터스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11구째 89마일짜리 커터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스트라스버그와 또다시 풀카운트 승부서 9구째 볼넷을 허용했다. 두 타자에게 무려 20개의 공을 던져 투구수가 급격히 불어났다. 이때 릭 하니컷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가 류현진을 진정시켰다. 하지만 류현진은 다음 타자 터너에게 또다시 볼넷을 허용해 결국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공을 건네줘야 했다. 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스트리플링은 워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스트리플링이 6회말 짐머맨에게 역전 3점포를 얻어맞은데 이어 워커 벌러가 7회말 1점, 조시 라빈이 8회말 3점을 헌납해 무릎을 꿇었다.
워싱턴 선발 스트라스버그는 최고 97마일 직구를 앞세워 6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14승째를 거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