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화 내년에도 마운드집중. 관건은 정우람전까지 전개과정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8-31 07:40


◇지난 29일 LG트윈스전에서 경기를 매듭짓는 정우람(오른쪽). 사진 제공=한화 이글스

올시즌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는 핵심과제로 마운드 재건이었다. 목표달성에는 실패했다. 내년에도 같은 고민을 이어가게 됐다. 루트가 명확해진 측면은 있다. 더욱 단단해진 마무리 정우람까지 가는 길을 제대로 확보하는 것이다.

한화는 올시즌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180만달러)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150만달러), 두 명의 메이저리거를 데려왔다. 부상으로 제역할을 다하지 못했지만 구위만 놓고보면 수년간 영입했던 한화의 외국인 투수 중 제일 낫다.

오간도와 비야누에바가 풀타임을 뛰었다면 얘기가 달라졌겠지만 올시즌 한화의 패착은 허물어진 마운드가 맞다. 베테랑과 신진급이 조화를 이루지 못했고, 가장 큰 부분은 정우람까지 이어줄 안전한 옵션을 충분히, 그리고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다.

정우람은 올시즌 6승4패23세이브,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중이다. 이상군 한화 감독대행은 "정우람이 지난해에 비해 확실히 좋아졌다. 후반기 들어 볼끝이 더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1승무패7세이브, 평균자책점은 0.82에 불과하다. 2015년말 4년간 84억원, 역대 불펜투수 최고액으로 영입할 당시 한화가 꿈꾸던 모습이다.

문제는 한화가 안정적으로 확보한 마운드 무기가 정우람 밖에 없다는 점이다. 선발진은 여전히 부실하다. 부상 변수를 빼놓고도 점차 살아나고 있는 윤규진이 위안일 뿐 김재영 김범수 등 영건들은 지금보다 더 많이 성장해야 한다. 안영명은 어깨수술 뒤 재활 첫해임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더 해볼만하지만 안정감은 덜하다. 배영수는 후반기 들어 힘이 뚝 떨어졌고, 이태양은 팔꿈치 수술을 앞두고 있다.

셋업맨은 송창식과 권 혁이 부진하면서 계획에 큰 차질이 생겼다. 송창식은 5승5패14홀드, 평균자책점 6.14, 권 혁은 1승3패11홀드, 평균자책점 6.32다. 권 혁은 어깨통증으로 재활중이다.

장민재(2승5패, 7.43)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때부터 페이스가 정상적이진 않았다. 송은범은 여전히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방망이는 사실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마운드를 다시 구축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큰 가닥은 육성이다. 퍼즐들을 하나 둘씩 맞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올시즌 팀타율은 2할9푼으로 리그 전체 4위다. 하지만 팀평균자책점은 5.27로 전체 8위에 처져 있다. 문제점이 확연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마감직전토토, 실시간 정보 무료!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