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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이는 FA(자유계약선수) 되면 여기로 와야하는 거 아냐?"
그런 나성범이 하루를 쉬고 수원에 와 제 자리로 돌아갔다. 김 감독이 수원 얘기를 꺼낸 이유가 있다. 수원만 오면 '극강' 모드다. 올시즌 이날 경기 전까지 수원 경기 성적은 6경기 타율 5할(26타수 13안타) 6홈런 12타점이었다.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타구장도 있지만, 홈런 수에서 큰 차이가 난다. 인천도 7경기 타율 5할인데 홈런이 2개 뿐이다. 홈 창원에서 49경기를 뛰며 기록한 도루가 총 6개인데 수원에서는 도루도 3개나 성공시켰다.
올해 뿐 아니다. 지난해도 무서웠다. 지난해 수원에서 8경기 타율 4할3푼2리(37타수 16안타) 4홈런 22타점을 몰아쳤다. kt가 1군에 처음 합류한 2015년도 마찬가지. 8경기 타율 4할5푼2리(31타수 14안타)를 기록했다. 홈런은 없었지만 타율 자체가 워낙 높다.
나성범의 이 수원 사랑은 29일 경기에서도 계속됐다. 최근 10경기 누가 부진했냐는 듯 6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 을 기록했다. 3회 2번 박민우의 적시타로 1점을 선취한 뒤 상대 선발 고영표의 기를 완전히 꺾어놓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최근 잘나가던 고영표는 3회에만 5실점하고 강판당하고 말았다.
나성범의 맹활약 속에 팀은 13대2 대승을 거뒀다. 나성범과 수원의 좋은 인연은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까.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