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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에이스' 롯데 자이언츠 조쉬 린드블럼이 복귀 첫 승의 감격을 마침내 누렸다.
이날 린드블럼은 최고 147㎞짜리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집중 안타를 피했다. 특히 위기에서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구사하며 대량 실점을 피했다.
1회초 위기를 벗어난 것이 호투의 발판이 됐다. 선두 정진호에게 130㎞ 포크볼을 던지다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린드블럼은 2사후 김재환에게 볼넷을 허용해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양의지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하지만 4회와 5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며 안정감 넘치는 피칭을 이어갔다. 5회까지 투구수는 72개. 린드블럼은 6회 추가 1실점했다.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우측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맞아 위기가 시작됐다. 에반스의 중전안타로 무사 1,3루. 이어 린드블럼은 김재환을 129㎞ 체인지업을 던져 2루수 병살타로 잡아내는 과정에서 한 점을 줬다. 그러나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제압하고 이닝을 마쳤다.
롯데 타선은 1-2로 뒤진 6회말 공격에서 최준석의 적시타와 이대호의 솔로홈런을 앞세워 전세를 3-2로 뒤집으며 린드블럼에게 승리 요건을 만들어줬다. 린드블럼은 이어진 7회초 민병헌과 최주환을 각각 뜬공으로 처리한 뒤 오재일을 132㎞짜리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린드블럼은 "오늘 느낌이 좋았고, 팀 공격이 승리를 만들어줬다. 어제 김원중의 호투를 보면서 나도 많이 배웠고 오늘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앞으로 남은 기간 오늘과 같은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