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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KIA의 여유, 폭염에는 휴식이 정답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8-06 21:43


6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는 김기태 감독. 대전=박재호 기자

선두 KIA 타이거즈에 여유가 넘친다. KIA 선수단의 첫번째 폭염 대비책은 휴식이었다. KIA는 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경기시작 1시간 30분 전에 경기장에 도착해 간단한 워밍업만 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더위 때문에 훈련을 최소화했다. 선수들에게 약간의 휴식을 주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전지역은 폭염 특보(경보)가 발령된 상태였다. KIA는 평소보다 경기장에 1시간 가량 늦게 나왔다.

이와는 반대로 홈팀 한화는 경기시작 4시간전부터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타격훈련과 수비훈련이 뙤약볕 아래에서 반복됐다. 손가락 부상중인 외야수 최진행도 배팅 케이지에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9위로 처져 있는 팀 상황을 감안할 때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반면 5일까지 2위 NC 다이노스에 6게임차로 앞서 있는 1위 KIA는 느긋했다. 경기장에 도착해서도 가볍게 몸을 푼 뒤 스트레칭, 가벼운 포구훈련 등을 실시했다. 타격훈련 등은 최소화됐다. 김 감독은 "너무 날씨가 덥다. 오늘 같은 날은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코치들과 선수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고 말했다.

경기는 결국 우천취소됐다. 경기시작 20분전부터 쏟아지던 비는 경기시작 후에도 10여분간 이어졌다. 선수들의 부상을 우려한 양팀 감독의 의견을 전해들은 심판진은 경기취소를 결정했다. 선수 부상 뿐만 아니라 구장 정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을 감안한 조치였다. 김기태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도 급한 모습은 없었다. 발목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김선빈을 이날 경기에서도 쉬게 해주려 했다. 김선빈은 전날(5일)부터 훈련은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김 감독은 "오늘도 김선빈은 발목 통증이 남아있다. 선발에서 제외한다"고 말했다. 5경기 연속 선발제외. 대신 최원준이 또다시 유격수로 나설 참이었다. 김 감독은 "최원준의 수비가 다소 좋아졌지만 여전히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또 실책이 나올 수 있다.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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