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11G 13타점' 포식자 김재환, 두산 7연승 이끌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08-06 21:18


2017 KBO리그 두산과 LG의 경기가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두산 김재환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8.06.

김재환의 최다 연속 경기 타점 신기록까지 딱 한 경기가 더 필요하다.

두산 베어스가 7연승을 질주했다. 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10대3으로 승리하면서 주말 3연전을 휩쓴 두산은 지난달 30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부터 7경기 연속 승리를 쌓았다. 2위 NC 다이노스를 바짝 뒤쫓으며 위협하고 있다.

중심에 4번타자 김재환이 있다. 김재환은 이날도 존재감을 유감없이 뽐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기록한 후 상대 폭투때 득점을 올려 두산의 첫 점수를 만든 김재환은 3회초 LG 선발 김대현으로부터 리드를 되찾아 오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호수비도 있었다. 실점 위기였던 7회말 1사 1,2루에서 좌측 펜스로 향하던 양석환의 타구를 정확한 점프 타이밍으로 낚아채 타점을 빼앗았다. LG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장면이었다.

김재환은 전날(5일)에도 결승 홈런의 주인공이었다. 1-1 동점 상황이던 9회초 LG 진해수를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때려냈고, 두산은 김재환의 홈런으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투런 홈런 이후 김재환은 두번 연속 고의 4구로 걸어나갔다. LG는 김재환 앞에 주자가 나간 5회초와 6회초 연속 고의 4구를 택했다. 김재환의 타점 페이스가 워낙 좋기 때문이다.

김재환은 지난달 26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11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그가 쓸어담은 타점은 13개다. 꼬박꼬박 팀이 필요한 점수를 뽑아주면서 중심 타자의 역할을 200% 수행했다.


2017 KBO리그 두산과 LG의 경기가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7회말 1사 1,2루서 두산 김재환이 LG 양석환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8.06.
타이 기록이다. 1991년 빙그레 이글스 장종훈이 역대 처음으로 11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고, 1999년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2번째였다. 이후 10년 넘게 근접한 타자가 나타나지 않다가 2015년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가 타이 기록을 썼다. 그리고 올 시즌 KIA 최형우가 지난 7월 5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11경기 연속 타점에 성공했고, 김재환이 역대 5번째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만약 김재환이 8일 잠실에서 열릴 한화 이글스전에서 타점을 추가한다면 12경기 연속으로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KBO리그 역사상 12경기 연속 타점을 얻어낸 타자는 없었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마감직전토토, 실시간 정보 무료!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