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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8회말 1사 2루 넥센 채태인 타석 때 김기태 감독이 투수를 김윤동으로 바꾸며 내야수들을 모아 놓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7.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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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유독 연장전에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KIA는 25~26일 광주 SK 와이번스전에서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2연승을 달렸다. 짜릿한 끝내기 승리였다. 이로써 KIA는 올 시즌 11번의 연장전에서 9승(2패)을 거뒀다. 31번의 역전승으로 이 부문 1위이며, 연장전 승률도 8할1푼8리로 압도적인 1위다. 지난해 연장전에서 1무9패를 기록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성적표다.
연장 승부는 체력적으로 선수들에게 부담을 줄이기에 안 하는 것이 좋지만, 이기면 기쁨은 두 배가 된다. 김 감독은 "연장 접전이 많다 보니까,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많을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높은 승률에 대해선 "선수들이 많이 이기다 보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 25일 경기에선 버나디나가 순간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줬고, 좋은 주루 플레이로 승리를 거뒀다. 위기를 잘 넘어가고 있다. 한 명이 실수를 하더라도, 뒤에서 해준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선수들도 자신감에 차있다. 좌완 투수 심동섭은 26일 1군에 등록되자 마자 3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그는 "확실히 질 것 같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보통 간절해야 승리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마음 없이도 타자들이 알아서 끝내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잘 던지고 승리를 챙겨서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1위 KIA의 승리 본능이 선수들의 자신감을 키우고 있다.
광주=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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