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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경기 전 삼성 김한수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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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아, 그거 안타였나?"
12일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리기 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경기 전 삼성 김한수 감독이 취재진과 얘기를 나누던 중 이원석을 불러세웠다. 그리고서는 이원석에게 "안타였나"라고 물었다. 이원석은 "안타였습니다"라고 답했다. 김 감독은 "선수가 안타라면 안타가 맞다"며 웃었다.
상황은 이랬다. 11일 경기. 삼성이 2-1로 앞서던 5회말이었다. 삼성 선발 재크 페트릭이 2사 2루 위기를 맞이했다. 페트릭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상대 4번 윤석민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런데 이 타구가 아쉬웠다. 3루수 이원석쪽으로 흘렀는데, 이원석이 글러브로 잡으려는 순간 공이 튀지 않고 바운드가 죽어 글러브 아래로 흘렀다. 사실상 행운의 안타. 이 피안타로 페트릭은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페트릭에 대한 아쉬움을 얘기하던 중 이원석이 지나가자 김 감독이 질문을 던졌던 것이다. 김 감독은 "투구수(89개)가 많고 힘이 떨어져 5회 끝나면 무조건 교체하려 했는데,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더라. 그것도 운"이라며 페트릭에게 승리를 챙겨주지 못한게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페트릭은 올시즌 2승8패로 성적만 놓고 보면 매우 부진하다. 하지만 페트릭을 욕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열심히 로테이션을 지켜주고 있는데, 유독 페트릭만 나오면 타선 지원이 부족하다. 최근 10경기에서 단 1승밖에 챙기지 못했는데, 나머지 9경기 중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경기가 4경기나 있었다. kt전도 5이닝 1자책점으로 잘던진 투구였다.
김 감독은 다시 한 번 "윤석민의 적시타 타구는 페트릭에게 정말 운이 없는 장면이었다"고 돌이켰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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