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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5년 연속 NL 제압, 결승홈런 카노 MVP 선정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7-12 13:28


시애틀 매리너스 로빈슨 카노가 1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10회 결승홈런을 때린 뒤 올스타에 선정돼 부상으로 주어진 승용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아메리칸리그가 5년 연속 '꿈의 무대' 올스타전을 석권했다.

아메리칸리그(AL)는 1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제88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내셔널리그(NL)에 2대1로 승리했다. 2013년부터 올스타전 5연승을 이어간 AL는 역대 전적에서 43승2무43패로 NL와 균형을 이뤘다.

연장 10회 결승 홈런을 터뜨린 로빈슨 카노(시애틀 매리너스)가 이번 올스타전 MVP로 선정돼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올스타전 연장전 홈런은 1967년 토니 페레즈 이후 50년만에 나온 것이다.

양팀의 팽팽한 투수전 균형이 처음 깨진 것은 5회초 AL의 공격. 2사후 조나단 스쿠프(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좌측 2루타로 찬스를 만들자 이어 타석에 들어선 미구엘 사노(미네소타 트윈스)가 오른쪽 외야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빗맞힌 안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NL는 6회말 야디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몰리나는 1사후 어빈 산타나(LA 에인절스)의 95마일짜리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AL는 9회초 선두 욘더 알론조(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와 상대의 보크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어비세일 가르시아(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NL 역시 이어진 9회말 2사 2,3루에서 마이클 콘포토(뉴욕 메츠)가 삼진을 당하면서 끝내기 승리 기회를 놓쳤다.

결국 AL는 이어진 연장 10회초 카노가 NL 9번째 투수 웨이드 데이비스(시카고 컵스)의 81마일짜리 너클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겨 리드를 잡은 뒤 10회말 등판한 앤드류 밀러(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1이닝을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올스타전이 연장전에서 승부가 갈린 것은 2008년 이후 9년만이다. 카노는 시애틀 선수로는 스즈키 이치로(2007년)와 켄 그리피 주니어(1992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올스타전 MVP가 됐다.

경기 후 카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상대 투수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무조건 친다는 준비를 하고 있었다. 홈플레이트 가운데로 공이 날아와 배트를 돌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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