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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에서 만난 두 팀 중 KIA 타이거즈가 웃었다. KIA의 연속 두 자릿수 득점 신기록은 '8경기'에서 끝이 났다. 그러나 투수진의 호투로 아쉬움을 달랬다.
KIA는 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5대3으로 이겼다. 3연속 위닝시리즈였다. KIA는 전날 SK와 접전 끝에 17대18로 패했다. 진 경기였지만, 5회에만 12득점을 뽑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최근 KIA 타선은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타격에 비해 마운드는 불안했으나, SK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투수들이 힘을 냈다. 구원 투수들이 3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위닝시리즈가 달린 3연전 마지막 경기였다. 두 팀의 타선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KIA 선발 정용운과 SK 선발 문승원은 기대 이상의 투수전을 펼쳤다. 정용운은 제구를 낮게 가져가면서 장타를 억제했다. 4회까지 1개의 안타도 맞지 않았다. 5회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타를 철저히 막았다. 6회가 아쉬웠다. 1사 후 나주환에게 좌중간 동점 솔로포를 맞았다. 최 정에게 볼넷을 내줬고, 2사 후 한동민, 김동엽에게 연속 2루타를 맞으며 3실점했다.
SK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6회말 2사 2루 위기에서 박진태를 투입하며, 위기를 넘겼다. 박진태는 제이미 로맥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았다. 한숨 돌린 KIA는 7회 임창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임창용은 이날 등판하면서 통산 700번째 경기에 출전했다. KBO리그 역대 9번째의 기록. 지난 6월 29일 1군 복귀 후에는 줄곧 불안감을 노출했다. 그러나 선두타자 김성현을 유격수 최원준의 호수비로 막았다. 이성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에는 김강민을 삼진, 나주환을 1루수 땅볼로 솎아냈다.
임창용은 8회에도 호투를 이어갔다. 구위가 좋았다. 최 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정의윤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좌타자 한동민을 맞아선 고효준을 투입. 아웃카운트 1개를 잘 잡아냈다. KIA는 9회 김주찬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김윤동은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KIA의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은 끝났으나, 구원 투수들의 릴레이 호투가 반가웠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