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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하주석은 29일 청주 kt 위즈전을 마친 뒤 웃지 않았다. 땀이 송글 송글 맺힌 얼굴에는 속상함이 빼곡히 박혀 있었다. 이날 하주석은 팀이 3-5로 뒤진 7회말 1사 1,2루에서 천금같은 역전 3점포를 쏘아올렸다. 한화는 1-5로 뒤지다 결국 8대5 대역전승을 거뒀다. 승리의 일등공신이었지만 하주석은 경기후 입술을 깨물었다.
이날도 잘된 것을 놓고 우쭐해 하지 않고, 잘 안된 부분을 복귀하며 이를 갈고 닦으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주석은 수비강화를 위해 겨우내 있는 힘을 다해 노력했다. 자비로 개인훈련을 했고, 선배 권용관을 통해 내야수비를 갈고닦았다. 또한 2루수 정근우로부터도 노하우를 전수받았고 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하주석은 누구보다 근성있는 선수다. 만족을 모른다. 누군가는 만족을 모르면 행복을 알지 못한다고 하지만 위대해지려면 전자를 쫓는 것이 맞다. 하주석은 진화중이다. 발전에는 이유가 있다. 땀과 의지없는 전진은 없다. 청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