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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에게 홈런을 허용한 류현진.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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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에 맞고, 홈런도 맞고. LA 에인절스의 주전 유격수 '심바' 안드렐톤 시몬스가 류현진(LA 다저스)을 무너뜨렸다.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에인절스의 지역 라이벌 대결. '프리웨이 시리즈'로도 불리는 두 팀의 맞대결은 '코리안몬스터' 류현진의 선발 등판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시즌 4승에 도전한 류현진은 5회까지는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시몬스가 잘 던지던 류현진을 완전히 흔들었다. 0-0 동점 상황이던 6회말 2사 2루 찬스에서 류현진을 상대한 시몬스는 초구 커브를 놓치지 않았다. 72.7마일(116㎞)짜리 커브가 스트라이크존 높은 쪽으로 떨어지자 주저하지 않고 받아쳤다. 당겨친 타구가 큰 포물선을 그리며 왼쪽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이 됐다.
5회까지는 주자를 내보내고도 범타로 위기를 넘겼던 류현진이 홈런 한 방에 무너졌다. 시몬스에게 홈런을 맞은 후 2타자 연속 안타를 맞았고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교체됐다.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 실패에 패전 위기에 몰린채 물러났다.
악연은 앞선 타석에서도 있었다. 4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시몬스가 친 타구가 류현진의 왼쪽 다리를 강타하며 굴전되는 내야 안타가 됐었다. 한동안 통증을 호소했던 류현진이 다시 일어나 투구를 재개했지만, 디딤발 역할을 해주는 왼쪽 다리인 만큼 타박상 영향은 당분간 지켜봐야 알 수 있다.
에인절스는 이날 좌완 류현진을 고려해 우타자 7명을 선발 라인업에 배치했지만,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마이크 트라웃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알버트 푸홀스도 류현진에 3연타석 삼진을 당해 물러났다. 하지만 시몬스가 중요한 일격을 가하며 류현진의 승리를 방해했다. 시몬스의 시즌 홈런은 8개에 불과하다. 지난 15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7호 홈런을 기록한 후 13경기만에 나온 홈런포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에인절스는 그랜달의 끝내기 실책이 겹쳐 3대2로 승리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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