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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떨어질 것인가, 아니면 반등 포인트를 마련할 것인가.
아무튼 롯데는 이번 주 올시즌 운명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6경기를 치러야 한다. 지난주는 악몽이었다. 하위권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를 상대로 2승4패로 고전했다. 그 이전 2주 동안 8승4패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4위권까지 올랐던 롯데는 지난 주 부진으로 순위가 공동 6위로 밀려났다. 그나마 지난 4일 kt를 누르고 4연패를 끊은 것은 다행스러운 부분.
하지만 이번 주 롯데가 NC와 두산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전력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선발들이 모두 무너졌고, 타선은 경기마다 들쭉날쭉했다. 선수들의 집중력, 자신감도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NC와 두산의 기세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롯데가 반전 포인트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롯데는 NC에 2승4패, 두산에 1승4패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는 6연전 첫 경기인 6일 NC전에 에이스 박세웅을 선발로 내세운다. 롯데 선발진 중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투수다. 6승2패, 평균자책점 1.58을 기록중인 박세웅은 올시즌 NC전 등판이 처음이다. 따라서 NC는 선발투수로 한 단계 성장한 박세웅이 자신의 실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좋은 상대다. 롯데는 로테이션이 무너진 만큼 박세웅은 일요일(11일) 두산전에도 나가야 한다. 박세웅이 이번 주 롯데의 운명을 짊어진 셈이다.
정상 로테이션을 따른다면 박세웅에 이어 레일리, 애디튼, 김원중, 송승준 순으로 선발로 등판하게 되는데, 조원우 감독이 지난 주 약속이나 한듯 대량실점으로 조기강판한 이들을 그대로 믿고 내보낼 지는 미지수다. 그렇다고 이들을 대신한 자원이 마땅히 있는 것도 아니다. 어려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불펜진 역시 박시영 장시환 윤길현 손승락 등을 믿을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타선은 4일 kt전에서 14안타를 터뜨리며 14득점을 올려 그 기세가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6월은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되는 시점이다. 지난해 54경기 치른 시점은 6월 7일이었다. 당시 롯데는 25승29패로 7위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