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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두산과 맞붙는 롯데, 추락이냐 반등이냐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6-05 15:23


롯데 자이언츠는 이번 주 강호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와 6경기를 치른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더 떨어질 것인가, 아니면 반등 포인트를 마련할 것인가.

26승28패로 넥센 히어로즈와 공동 6위인 롯데 자이언츠가 이번 주 만나는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팀들이다. 이번 시즌에도 두 팀은 시즌이 흐를수록 강팀의 면모를 드러내며 상위권에서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시즌초 중하위권에 처졌던 NC는 4월말까지 17승8패1무를 올리며 2위로 올라섰고, 5일 현재 33승21패1무로 선두 KIA 타이거즈를 2경기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두산은 4월까지 12승13패1무로 7위에 머물렀지만, 5월 이후 17승10승의 상승세를 타며 3위로 뛰어올랐다. 2위 NC와는 3경기차지만, 디펜딩챔피언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어 KIA와 함께 선두권 경쟁은 더욱 뜨겁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NC 김경문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삼성이 달라지지 않았는가. 6월에는 매우 복잡한 혼전이 이어질 것이다. 우리는 욕심내기보다는 자리를 지키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고 했다.

아무튼 롯데는 이번 주 올시즌 운명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6경기를 치러야 한다. 지난주는 악몽이었다. 하위권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를 상대로 2승4패로 고전했다. 그 이전 2주 동안 8승4패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4위권까지 올랐던 롯데는 지난 주 부진으로 순위가 공동 6위로 밀려났다. 그나마 지난 4일 kt를 누르고 4연패를 끊은 것은 다행스러운 부분.

하지만 이번 주 롯데가 NC와 두산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전력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선발들이 모두 무너졌고, 타선은 경기마다 들쭉날쭉했다. 선수들의 집중력, 자신감도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NC와 두산의 기세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롯데가 반전 포인트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롯데는 NC에 2승4패, 두산에 1승4패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5위 LG와 공동 6위 롯데, 넥센은 5위 싸움에서 살아남으려면 역시 강팀과의 일전에서 패수를 최소화해야 한다. 롯데와 마찬가지로 넥센도 이번 주 상위팀인 4위 SK 와이번스, 1위 KIA와 원정 6연전을 펼친다. LG는 8위 kt와 SK를 만난다. 세 팀중 상대 전적에서 절대 약세인 NC, 두산과 맞붙는 롯데의 일정이 가장 험난해 보인다.

롯데는 6연전 첫 경기인 6일 NC전에 에이스 박세웅을 선발로 내세운다. 롯데 선발진 중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투수다. 6승2패, 평균자책점 1.58을 기록중인 박세웅은 올시즌 NC전 등판이 처음이다. 따라서 NC는 선발투수로 한 단계 성장한 박세웅이 자신의 실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좋은 상대다. 롯데는 로테이션이 무너진 만큼 박세웅은 일요일(11일) 두산전에도 나가야 한다. 박세웅이 이번 주 롯데의 운명을 짊어진 셈이다.

정상 로테이션을 따른다면 박세웅에 이어 레일리, 애디튼, 김원중, 송승준 순으로 선발로 등판하게 되는데, 조원우 감독이 지난 주 약속이나 한듯 대량실점으로 조기강판한 이들을 그대로 믿고 내보낼 지는 미지수다. 그렇다고 이들을 대신한 자원이 마땅히 있는 것도 아니다. 어려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불펜진 역시 박시영 장시환 윤길현 손승락 등을 믿을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타선은 4일 kt전에서 14안타를 터뜨리며 14득점을 올려 그 기세가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6월은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되는 시점이다. 지난해 54경기 치른 시점은 6월 7일이었다. 당시 롯데는 25승29패로 7위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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