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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타선으로 고민하는 날이 올 줄 알았을까.
KIA의 팀타율은 2할7푼이다. 10개팀 중 중위권인 6위다. 경기당 5.02득점은 전체 4위. 타율보다 득점이 더 높다. 집중력이 좋다고 할 수 있을 듯.
5월의 부진이 눈에 띈다.
5월 개인 타격을 보면 최형우밖에 안보인다. 최형우는 타율 3할4푼1리(44타수 15안타)에 5홈런, 10타점을 올렸다. 팀내 타율, 홈런, 타점 모두 1위다.
팀내 타율 2위가 서동욱으로 3할1푼(29타수 9안타), 3위 김지성은 3할8리(13타수 4안타)다. 주축 타자인 나지완(0.293) 이범호(0.279) 김선빈(0.286) 이명기(0.267) 등은 2할대에 머무르고 안치홍(0.194) 버나디나(0.176) 김주찬(0.136) 등은 믿기 힘든 1할대 타율에 그치고 있다.
5월에 두자릿수 안타를 친 경기가 4번에 그친다. 최근엔 5경기 연속 한자리수 안타에 머물렀다.
3연패를 한 것도 타선의 부진이 원인이었다. 13일 인천 SK전서는 1-3으로 뒤지다가 9회초와 11회초에 터진 최형우의 투런포 두방으로 간신히 승리하며 한숨 돌렸는데 14일 타선이 터지지 않아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선발 양현종이 7이닝 3실점으로 좋은 피칭을 했지만 타선도 3점만 뽑는데 그쳤다. 5회초 최형우의 솔로포로 3-0까지 앞섰지만 이후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동점을 허용하고, 9회말 김동엽의 끝내기 솔로포로 3대4의 역전패를 하고 말았다.
KIA는 이번주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와 홈 6연전을 치른다. LG는 KIA를 1.5게임차로 따라붙은 2위를 달리고 있는데다 이번 3연전에 에이스 트리오인 차우찬-소사-허프가 차례로 등판한다. KIA는 김진우-팻 딘-임기영이 예정돼 있다. 선발 맞대결에선 불리한게 사실이라 타선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주말 3연전 역시 험난하다. 두산이 조금씩 지난해 우승팀의 면모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타선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자신감도 쌓이고 있다.
KIA로선 분명 위기라 할 수 있는 힘든 일주일이 예정돼 있다. 타선의 부활이 1위 수성의 키가 될 것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