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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많은 투수들이 생소하다. 전체 투수 가운데 약 70%가 처음 만나는 투수들이다.
유희관은 이대호와 세 번 만나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이대호를 완벽하게 막아낸 유희관은 7이닝 동안 5안타 무실점의 역투를 하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두산은 15대1의 완승을 거뒀다. 3번 1루수로 출전한 이대호는 유희관의 제구력과 완급조절에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1회말 1사 3루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3구 삼진을 당했다. 유희관은 초구 스트라이크, 2구 헛스윙에 이어 3구째 134㎞짜리 직구를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넣어 삼진을 잡아냈다. 8-0으로 앞선 3회에는 좌익수 평범한 뜬공으로 제압했고, 5회에는 2사 1루서 132㎞ 직구로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일본과 미국서 생소한 투수들을 숱하게 상대한 이대호지만, 유희관에게는 압도당했다.
유희관은 8-0으로 크게 앞선 3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3회를 사구 1개만 내주고 마친 유희관은 4회 김문호, 김동한, 번즈를 잇달아 삼진으로 제압했고, 5회를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6회에는 2사후 김문호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김동한을 2루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2사후 나경민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았을 뿐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100개의 공을 던진 유희관은 평균자책점을 4.34에서 3.79로 대폭 낮췄다. 특히 롯데를 상대로는 2014년 7월 17일 잠실 경기 이후 7연승을 질주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